요동치는 美대선, 부진한 한국 증시…코스피 2760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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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레이스가 격변을 거듭하면서 한국 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한국 증시는 최근 빅테크주 급락과 미 대선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투심 악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가 알려진 후에도 한국 증시는 조선 금융주 상승과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주 등이 하락하는 '트럼프 트레이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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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레이스가 격변을 거듭하면서 한국 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약 한 달 만에 2760선으로 밀려났고 코스닥도 하루 사이 2% 넘게 급락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4% 하락한 2763.5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2.26% 내린 809.9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이 810선을 내준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6억원, 195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각각 1872억원, 787억원을 팔아치웠다.
한국 증시는 최근 빅테크주 급락과 미 대선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투심 악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로 이어지는 롤러코스터 정세가 국내 증시 변동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지난 13일 이후 현재까지 3.07% 하락했고, 코스닥은 4.64% 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가 알려진 후에도 한국 증시는 조선 금융주 상승과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주 등이 하락하는 ‘트럼프 트레이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HD한국조선해양(7.18%) HD현대중공업(3.71%) 한화오션(1.00%) 등 조선주는 상승했고 SK이노베이션(3.93%) LG에너지솔루션(4.92%) 등 2차전지주는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압박과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 강화 움직임으로 지난주 급락한 반도체주는 이날도 반등에 실패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권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커졌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 가능성이 확고해진 점이 차익실현 니즈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이번 주 대내외 경기와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미 대선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정치 이슈보다 실적 등 경제적 요인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트럼프 트레이드에 충격을 받았던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기존 주력 업종들의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이들의 주가를 포함해 전반적인 증시 분위기에 반전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는 이벤트는 오는 24일 테슬라와 알파벳, 25일 SK하이닉스와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정치적 이슈가 글로벌 금융시장, 주식시장 추세와 방향성에 끼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향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주목도에 따라 ‘바이드노믹스’를 연장해 나갈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등 바이든 수혜주들이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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