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살충제 사건 피해자 1명 일반실로…곧 대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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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에서 발생한 복날 살충제 음독 사건으로 쓰러진 할머니 5명 중 1명이 22일 건강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안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할머니 A씨(78)가 이날 중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 15일 여성경로당 회원들과 점심을 먹은 이후 경로당에서 냉커피를 마신 것 외에 별다른 음식을 먹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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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에서 발생한 복날 살충제 음독 사건으로 쓰러진 할머니 5명 중 1명이 22일 건강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안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할머니 A씨(78)가 이날 중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 15일 여성경로당 회원들과 점심을 먹은 이후 경로당에서 냉커피를 마신 것 외에 별다른 음식을 먹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경로당에 있던 냉커피를 마셔왔기 때문에 사건 당일 별다른 의심 없이 냉커피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할머니 B씨(65), C씨(75)도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찾고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일반병실로 이동하거나 전원 계획은 아직 없다.
심정지가 왔던 D(69) 할머니와 사건 발생 나흘째인 지난 18일 입원한 E(85) 할머니는 의식 저하 상태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갈등으로 야기된 범죄 등 여러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사건 당사자들의 진술이 하나둘 확보됨에 따라 유의미한 증거 자료 또한 수집했다고 밝혔다.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 사건현장 주변에서 증거수집이 이뤄졌기 때문에 피해자들과 대면조사만 마무리되면 범행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피의자가 특정된 상황도 아니며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 확보 등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앞서 경로당 감식을 통해 A씨 등이 커피를 마실 때 사용했던 컵에서 살충제 성분을 확인했다.
특히 경찰은 사건 발생 8일째인 이날 일부 마을 주민을 상대로 DNA 검사를 실시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살충제를 음독해 쓰러진 할머니들을 제외한 일부 할머니들에 대해 DNA 검사를 했다”며 “구체적인 DNA 검사 대상은 확인해 줄 수 없지만 이번 검사는 수사방식의 일부”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여성경로당 회원 41명이 초복을 맞아 식당에서 보양식을 먹었다. 이후 경로당으로 이동해 커피를 마신 B·C·D씨 등 3명이 차례로 쓰러졌다. 함께 커피를 마셨던 A씨는 이튿날 쓰러졌다.
현재까지 커피를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E씨는 사흘 후에 호흡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입원했다.
이들은 안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위세척액에서 동일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봉화=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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