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면접 미실시, 특혜 아니다…이미 파악된 국내 감독은 진행 방식 달랐던 것"

조효종 기자 2024. 7. 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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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의문점들에 대해 답했다.

KFA는 "외국인 감독은 다양한 지도 능력과 함께 한국 대표팀을 얼마나 잘 알고,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 지를 눈여겨 보게 된다. 홍명보 감독같은 내국인, 그것도 현직 감독이라면 그 지도자의 축구 스타일은 이미 어느 정도 이상 파악이 돼 있다. 그런 가운데 향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비전, 한국 축구 기술 철학과의 접목,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계 부분이 기술총괄이사가 조금 더 치말하게 확인하고 싶은 중요한 화두였기에 진행 방식이 달랐던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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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의문점들에 대해 답했다.


KFA는 지난 7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후임으로 홍 감독 내정을 발표했다. 8일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의 선임 브리핑이 이어졌고, 13일 이사회 서면 결의를 통해 선임 절차가 완료됐음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KFA가 절차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며 큰 비판이 일었다. 선임 과정에 참여한 박주호 전 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도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비판의 수위가 커졌다.


KFA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전력강화위 활동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고, Q&A 형식으로 비판이 제기됐던 지점들에 대해 해명했다.


먼저 이 이사가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의 뒤를 이어 감독 선임 절차를 주도한 것에 대해 "전력강화위원들은 10차 회의에서 최종 3명의 후보를 확정하고, 정해성 위원장에게 향후 업무의 전권을 모두 위임했다"며 "위원장이 진행하기로한 최종 후보 면담을 앞두고 '위원장의 사의 표명'이라는 상황이 발생한 바, 그동안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석해 위원장 및 위원들과 감독 면담, 검증 과정을 함께 해온 협회 행정관계자(기술총괄이사)가 해당 후보들에 대한 최종 면담 및 협상, 계약 진행 업무를 이어받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 이사가 전력강화위원 대상 온라인 회의를 열어 자신이 후속 업무를 이어가는 것에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의 주요 문제로 지적받은 것 중 하나는 외국인 감독 최종 후보들과 달리 홍 감독은 면접 절차 없이 감독직을 제안받았다는 것이었다. KFA는 이에 대해 "특혜가 아니다"라며 국내 감독 특성상 외국인 감독과 판단 과정이 달랐다고 해명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서형권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KFA는 "외국인 감독은 다양한 지도 능력과 함께 한국 대표팀을 얼마나 잘 알고,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 지를 눈여겨 보게 된다. 홍명보 감독같은 내국인, 그것도 현직 감독이라면 그 지도자의 축구 스타일은 이미 어느 정도 이상 파악이 돼 있다. 그런 가운데 향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비전, 한국 축구 기술 철학과의 접목,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계 부분이 기술총괄이사가 조금 더 치말하게 확인하고 싶은 중요한 화두였기에 진행 방식이 달랐던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력강화위는 지난 5월 한 차례 최종 후보를 압축했고 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최우선 순위 후보로 알려진 인물은 이후 캐나다에 부임한 제시 마시 감독이다.


제시 마시 캐나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홍명보 감독(왼쪽),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대한축구협회 제공

KFA는 당시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유에 대해 "미국 국적 A 감독과의 협상 결렬 이유는 결국 국내 거주 요건과 세금 문제였다"며 "소득 세율 등 세금에 대한 다양한 질의와 협상이 수차례 진행되는 과정에서 협상이 지연된 점이 있다. 협회 측의 요청 시한이 지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고, 최종적으로 상대 측에서 '국내 거주 문제와 세금 문제로 감독직 제안을 포기한다'는 회신이 왔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 이사가 선임 브리핑 당시 "(정몽규) 회장이 모든 권한을 주었기에 이번 결정은 절차대로 투명하게 나 스스로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다소 표현이 거친 부분이 있었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KFA는 "정몽규 회장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후보 세 명을 유럽에서 만나 면담, 검증을 이어나가겠다고 하자 이임생 이사에게 '기술총괄이사의 판단을 믿을 것이며 선택에 동의하겠다'고 했다. 최우선 후보자 결정에 자기 의견을 제시하거나, 지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미리 밝힌 것"이라며 "이에 기술총괄이사는 (유럽 출장 이후) 3명 중 홍명보 감독이라고 김정배 상근부회장에게 전달하면서 계약 진행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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