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경찰서 핼러윈 대책, 강남·마포보다 뛰어났다”

김진욱 2024. 7. 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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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9일 핼러윈 데이 당시 압사 사고를 부실 대응해 159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나오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임재(54)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 측이 사전 대책을 수립하는 데 소홀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변했다.

법률 대리인은 같은 해 강남서와 마포서의 핼러윈 데이 사전 대책을 언급하며 "용산서의 대책이 이 중 가장 잘 만들어졌다는 것이 김광호 당시 서울경찰청의 평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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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재 전 용산경철서장이 22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10월 29일 핼러윈 데이 당시 압사 사고를 부실 대응해 159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나오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임재(54)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 측이 사전 대책을 수립하는 데 소홀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변했다. 비슷한 시기 강남경찰서, 마포경찰서 사전 대책보다 잘 마련됐다는 것이 이 전 서장 측 주장이다.

이 전 서장 법률 대리인은 22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제11부(배성중 부장 판사) 심리로 열린 마지막 공판에 참석해 2017~2021년 용산서 핼러윈 대책을 프레젠테이션하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 기간 인파 해소를 위한 구체적 대책을 만든 사실이 없다. (2022년에는 수립했으므로) 피고인이 핼러윈 데이 사전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한 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또 참사와 인과관계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법률 대리인은 같은 해 강남서와 마포서의 핼러윈 데이 사전 대책을 언급하며 “용산서의 대책이 이 중 가장 잘 만들어졌다는 것이 김광호 당시 서울경찰청의 평가”라고 강조했다.

이 전 서장은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등 상부 기관에 기동대 지원을 요청하거나 자신의 감독을 받는 경찰에 지원 요청하라고 지시하지 않은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이 전 서장의 공판을 앞두고 서부지법 앞에서 피켓을 들고 엄벌을 촉구했다. 이정민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 전 서장 등 피의자들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이후 단 한 번도 잘못을 인정한 적 없다. 책임자들이 말도 안 되는 변명만 늘어놓는 데 대해 유가족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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