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가볍고 촉촉 ‘어뮤즈’·커버력 ‘더페이스샵’ 공동 1위

이가현 2024. 7. 2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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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만 고르면 ‘꿀피부’ 파운데이션
게티이미지뱅크


파운데이션만 제대로 골라도 ‘꿀피부’는 어렵지 않다. 자신의 피부와 취향에 맞는 파운데이션을 고른다면 본연의 피부보다 훨씬 좋은 피부 표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피부와 맞지 않거나 제대로 바르지 못하면 뭉치거나 떠서 바르지 않는 것보다도 못한 결과를 낸다. 특히 땀과 얼굴 기름이 많이 올라오는 여름에는 어떤 파운데이션을 쓰느냐가 중요하다.

파운데이션 베스트셀러는


국민컨슈머리포트는 주요 유통 채널의 베스트셀러 가운데 5개 브랜드를 선정해 10년째 평가해오고 있다. 전문가 평가단이 제품명을 가려 소분한 상품 5개를 4~8주에 걸쳐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평가 제품은 직접 구매한다. 광고나 협찬이 일절 없는 ‘내돈내산’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된다.

5개 평가 제품은 베스트셀러 가운데 선정한다. CJ올리브영, 오픈마켓 11번가, 그리고 주요 백화점의 베스트셀러를 토대로 제품을 고른다. 유통채널별 베스트셀러 1위 제품과 최고가·최저가 제품이 기본적으로 평가 대상으로 선정된다.


11번가는 순위를 공개하고 올리브영과 백화점은 ‘톱5’를 무순위로 정보제공해준다. 이번 11번가 베스트셀러 1위는 헤라 블랙 쿠션이었는데, 파운데이션이 아닌 쿠션이었기에 평가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대신 주요 백화점 베스트셀러에도 오른 ‘헤라 실키스테이 파운데이션’(30㎖·7만원)을 평가대상으로 삼았다.

최고가인 ‘랑콤 뗑이돌 롱래스팅 파운데이션’(30㎖·8만9000원), 최저가인 ‘더페이스샵 fmgt 잉크래스팅 파운데이션’(30㎖·1만6000원)을 더했다. 올리브영과 11번가에서 모두 베스트셀러에 오른 ‘바닐라코 커버리셔스 파워핏 파운데이션’(30㎖·3만4000원)도 평가하기로 했다. 일명 ‘장원영 파운데이션’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어뮤즈 듀 웨어’(35㎖·3만6000원) 제품을 최종 포함했다.


파운데이션 평가에는 권현정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교수,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 저자(이상 가나다순)가 함께했다. 평가자들은 커버력, 지속성, 다크닝(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어두워지는 것), 컬러감, 저자극성 등 5개 세부 항목에 대해 먼저 점수를 매겼다. 이를 토대로 1차 평가를 거친 뒤, 각 제품의 전 성분과 1㎖당 가격을 고려해 최종점수를 냈다. 모든 평가는 최고 5점, 최저 1점의 상대평가로 진행됐다.

명품 대신 가성비 파운데이션에 호평


1위는 최종평가 3.50점으로 어뮤즈의 ‘듀 웨어 파워핏 파운데이션’과 더페이스샵의 ‘fmgt 잉크래스팅 파운데이션’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어뮤즈 제품은 하나같이 촉촉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교수는 “세럼처럼 촉촉하고 발림성이 좋다”고 평가했다. 최윤정씨도 “세럼처럼 가벼운 느낌으로, 자연스러운 피부톤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호평했다.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역시 “수분감이 있어 윤기가 나고, 맑고 가볍게 표현된다”고 말했다. 권현정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은 “워터틴트처럼 스며들 듯이 발리고 밝은 색감이 매우 예뻤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가볍고 촉촉한 제형인 만큼 커버력은 아쉽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또 다른 1위 더페이스샵의 fmgt 잉크래스팅 파운데이션은 커버력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정숙 교수는 “잘 펴 바를 수 있고 커버력도 매우 좋다. 오랜 시간 지나도 무너짐이 없어 지속력이 좋고,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최윤정씨는 “지속력과 커버력이 높다”고 평가하면서도 “한 번에 많이 바르면 두꺼워져 손기술이 필요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권현정 원장은 컬러감과 관련해 “회색빛이 돌아 붉은기 커버에 탁월하지만 칙칙한 느낌이 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3위를 차지한 건 바닐라코 커버리셔스 파워핏 파운데이션(3.00점)이었다. 최윤정씨는 “5개 제품 중 커버력이 가장 높다고 느꼈고 색이 굉장히 밝은편”이라며 “커버력과 화사한 컬러 때문에 홍조를 가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자외선 차단 성분이 있고 커버력이 높은 제품이어서 클렌징에 신경을 좀 더 써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정숙 교수는 “잡티도 잘 가려져 커버력이 좋고 빨리 흡수되며 매트하다기보다는 뽀송뽀송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권현정 원장도 “커버력이 적당하고 밀착력 역시 좋아서 화장의 완성도가 올라가는 느낌”이라고 평했다. 다만 지속성에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고진영 원장은 “매트하고 잘 뭉쳐 덧바르면 밀리는 편”이라고 했고, 김정숙 교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모공끼임 현상과 건조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4위는 랑콤의 뗑이돌(1.75점), 5위는 헤라의 실키스테이 파운데이션(1.50점)이었다. 두 제품 모두 가격을 공개하기 전까지는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헤라 실키스테이의 경우 커버력, 지속성, 다크닝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가격 공개 후 최종 평가에서 최하로 떨어졌다.

랑콤 뗑이돌에 대해 최윤정씨는 “눈에 띄게 나쁜 점도 좋은 점도 없는 편”이라면서도 “그래서 두루두루 평균 만족도는 높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정숙 교수는 “속 건조가 없는 게 장점”이라면서도 “다크닝이 있는 편이고 전 성분도 아쉬우며 가격도 제일 비싸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헤라 실키스테이는 가격 공개 후 평가 점수가 크게 떨어졌다. 이 제품의 가격은 7만원(백화점 기준)으로 1㎖당 가격이 2333원으로 랑콤 뗑이돌 다음으로 비쌌다. 평가단 모두 커버력과 지속력에 좋은 점수를 줬다. 김정숙 교수는 “뽀송뽀송한 피부표현이 잘 유지된다. 무너짐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고진영 원장, 권현정 원장도 “커버력이 매우 뛰어나고 색감이 차분하다”고 호평했다. 최윤정씨는 “제형이 가볍고 촉촉한 타입은 아니었지만, 여름철인데도 아침부터 밤까지 메이크업이 잘 유지된다는 점이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평가단은 “가성비가 아쉽다”며 낮은 점수를 줬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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