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유재명 “합수부장 ‘전 장군’ 연기하려 머리 밀어”

이주인 2024. 7. 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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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재명이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행복의 나라'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행복의 나라'는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인 10.26 대통령 암살 사건과 12.12 사태를 관통하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정치 재판을 다룬 작품이다. 오는 8월 14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7.22/

‘행복의 나라’ 유재명이 실존 인물 소화를 위해 이발한 사실을 밝혔다.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행복의 나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조정석, 유재명, 전배수, 송영규, 최원영과 추창민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유재명은 자신의 배역인 합수부장 전상두에 대해 “그 시절의 상징적 인물이다. 일반 시민들의 욕망을 짓누르고 편법을 쓰고, 상식적이지 않은 술수로 진실을 은폐하는 개인 혹은 집단의 욕망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며 “실존 인물을 모티브 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 작품의 결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전 장군’을 소화하고자 고민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외형적으로 노력한 점에 대해서는 “실제로 머리를 면도했다. 그 상태로 4~5개월을 살아서 가족들도 놀라고, 일상에서는 항상 모자를 써서 머리를 숨기고 다녔다”며 “동료들도 응원차 왔다가 깜짝 놀랐고, 집에 스틸사진을 걸어뒀는데 손님들이 사진 보고 많이 놀라시더라”고 밝혔다.

이에 전배수는 “처음 테스트 촬영 때 유재명 씨가 머리를 깎고 왔다. 그때 영화에 대한 믿음이 확 생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는 8월 14일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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