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계 폭염과 전쟁… 대형 에어컨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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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주요 대기업들과 지자체가 무더위 안전사고 및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2일 울산시와 지역 산업체 등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오는 8월 31일까지를 혹서기로 정하고 이 기간 생산 부서 점심시간을 30분 늘려 운영한다.
울산시는 독거노인이나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보호 대책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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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주요 대기업들과 지자체가 무더위 안전사고 및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2일 울산시와 지역 산업체 등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오는 8월 31일까지를 혹서기로 정하고 이 기간 생산 부서 점심시간을 30분 늘려 운영한다. 혹서기 외에도 낮 온도가 28도를 넘어서면 점심시간을 20분 연장 운영한다.
옥외 작업 현장에는 대형 이동식 에어컨인 스폿쿨러 가동을 시작했고 작업자들에게는 에어쿨링 재킷과 쿨스카프를 제공한다.
작업장 곳곳에 냉수기와 제빙기를 비치하고 염분 섭취를 돕기 위해 식염 포도당도 공급한다.
작업장 인근에는 작업자들이 더위를 식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 장소도 마련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를 국가별로 번역해 자체 제작해 배포했다.
HD현대미포조선도 작업장에 제빙기 60여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기온에 따라 식염 포도당과 얼음물, 아이스크림, 수박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HD현대그룹 계열 조선 3사는 기온이 가장 높은 오는 29일부터 8월 9일 사이 여름철 집중 휴가제를 공동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8월 말까지 근로자 2만여명에게 매일 빙과류 3만5000개씩 지급한다. 또 공장 내에 쿨링 시스템을 마련하고, 모든 식당에 얼음통·제빙기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에쓰오일 울산공장은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6개 협력업체에 휴게시설을 지원 했고 작업자들에게도 식염정과 냉찜질 팩을 제공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폭염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울산시는 2개 반 4개 부서로 구성된 폭염 대응 TF 팀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9일 공장 등 산업현장을 둔 2565개 울산 소재 기업체에 온열질환자 예방을 위해 울산지역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당부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울산시는 독거노인이나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보호 대책도 마련했다. 그늘막·스마트 쉼터 등 생활 밀착형 폭염 저감 시설을 720곳에서 746곳으로 늘리고 무더위 쉼터 961곳에 냉방비 5억원을 지원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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