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통합, '영·유아학교'로 출발… "참여 않겠다" 반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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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교육청이 유보통합 시범사업인 '영·유아학교' 공모를 시작했지만 교원단체의 반발이 적지 않다.
영·유아학교는 보육 중심의 어린이집과 교육 중심의 유치원을 합한 '유보통합' 과제를 미리 적용하는 시범 모델이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밝힌 유보통합 실행 계획 시안에는 과제만 있을 뿐 구체적인 시행 계획이 담기지 않았다"며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을 전면 거부할 것을 선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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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통합 과제 미리 적용한 시범사업
전교조 "구체 계획 없다" 거부 서명운동
시·도교육청이 유보통합 시범사업인 '영·유아학교' 공모를 시작했지만 교원단체의 반발이 적지 않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합한 통합 체계를 미리 점검하는 과정이지만 세부 추진 계획이 모호하다며 불참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놓고 있다.
22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단은 오는 25일까지 공문, 이메일 등을 통해 영·유아학교 시범운영 공모를 시작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각각 3곳 이상 선정해 9월부터 운영하게 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달 공모를 앞두고 교원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고 경기도교육청은 시범운영에 앞서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준비 중이다.
영·유아학교는 보육 중심의 어린이집과 교육 중심의 유치원을 합한 '유보통합' 과제를 미리 적용하는 시범 모델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운영시간 연장, 교사 대 영유아 비율 개선 등 과제를 영·유아학교에서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본 8시간에 추가 4시간, 총 12시간으로 운영시간을 늘리고 교사 대 영유아 비율도 3~5세반 평균 비율 1대 12에서 1대 8을 목표로 하는 등 연령대별로 개선한다. 이러한 영·유아학교를 올해 100교 내외로 선정한 뒤 2027년까지 3100개교 내외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교육부는 지난 1월 유보통합 시범사업을 '모델학교'라는 이름으로 올해 3월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반년 가까이 미뤄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유보통합의 이로운 점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느라 시행 예정일보다 늦어졌다"며 "다만 운영 기관을 기존 30곳에서 100여곳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보통합 시범사업은 뒤늦은 첫발을 떼자마자 거센 비판에 직면한 상태다. 교원단체에서는 '구체적인 시행계획'이 없다며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현장 유치원 교사들의 거부 서명 운동을 바탕으로 이날 오전 '영·유아학교 시범사업 거부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밝힌 유보통합 실행 계획 시안에는 과제만 있을 뿐 구체적인 시행 계획이 담기지 않았다"며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을 전면 거부할 것을 선포한다"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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