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말실수에 코로나까지…바이든 사퇴에 이른 결정적 순간들

권민지 2024. 7. 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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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진영의 사퇴 압박을 받아온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출마 의견을 밝힌 후 줄곧 고령 논란에 시달린 데다가 지난달 TV토론회 이후 말실수를 반복하면서 사퇴 압박이 더욱 거세졌다.

이후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는 계속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에 관심은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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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TV토론회 이후 인지력 논란 심화
조지 클루니·낸시 펠로시·오바마 등 지지 철회 잇따라


진보 진영의 사퇴 압박을 받아온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출마 의견을 밝힌 후 줄곧 고령 논란에 시달린 데다가 지난달 TV토론회 이후 말실수를 반복하면서 사퇴 압박이 더욱 거세졌다.

영국 BBC 등 외신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회를 바이든 대통령 사퇴의 단초가 된 결정적 순간 중 하나로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TV토론회에서 문장을 제대로 마치지 못 하거나 맥락과 관련 없는 발언을 반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외 순방으로 인한 피로 누적과 감기 등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건강·인지력 저하 논란은 심화했다.

이후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는 계속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푸틴 대통령입니다”라고 호명했다. 이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이라고 혼동하면서 사퇴론은 거세졌다.

잇따른 말실수에 지지를 철회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할리우드의 최대 후원자 중 하나인 조지 클루니는 지난 10일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공개적으로 지지선언을 철회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후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유력 인사들도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아군이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마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 경로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가 나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입지는 더욱 작아졌다. 민주당 소속 의원 최소 37명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상가상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코로나19에 재감염돼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 피격 사건 이후 중단했던 선거 유세를 재개한지 하루만의 일이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사건 이후 보수층을 결집하는데 성공했다. 피격 후 성조기를 배경으로 손을 치켜든 사진은 ‘올해의 사진’으로 회자되며 사실상 미국 대선 결과를 결정한 사진으로 평가됐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인 노동자 계급 출신인 J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목하면서 부동층 흡수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에 관심은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쏠린다. 해리스 부통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피터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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