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선거운동 개시…바이든 캠프명칭도 ‘해리스를 대통령으로’ [바이든 사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 전격 사퇴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후부터 상·하원 의원들과 접촉하는 등 사실상 선거 운동에 나섰다.
미 CNN 방송은 민주당 고위 소식통을 인용, 해리스가 대선 출마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이날 200통의 전화를 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이미 미 하원 흑인·히스패닉 의원 모임 지도부와 전화 통화를 했다. 나네트 바라간 히스패닉 의원 모임 회장은 이날 통화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100% 지지 의사를 밝혔다.
CNN은 해리스가 또 하원 내 우군, 상원 의원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지지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는 또 외부 민주당 단체들과 기부자들과도 통화할 예정이다. 하원 흑인 의원 모임은 이날 밤 모임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의 민주당 조직을 이끄는 주(州) 당위원장(state party chairs)들이 이날 오후 회의에서 해리스를 후보로 지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로이터는 해리스 측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정 발표 직후 후보가 되려면 필수적인 이들을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의 주요 지지자들도 움직이고 있다. 다수의 흑인 여성 민주당 당원들은 이날 저녁 줌으로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장 해리스의 일정은 불확실하다. CNN은 이번 주 23일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밀워키, 24일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일정 등이 그대로 진행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대선캠프 명칭도 ‘해리스를 대통령으로’ 로 변경했다. 민주당 전국위도 해리스의 대선 출마를 반영, 관련 서류를 변경해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미국을 통합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어젠다를 물리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재선 도전을 포기를 공식화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해리스를 후보로 추대할지 새 후보 선출을 위한 ‘미니 경선’을 치러야 할지 의견이 분분해 후보 선출이라는 관문을 순조롭게 넘을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금까지 민주당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총 286명 가운데 절반을 넘은 159명이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표명했고,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텍사스) 한 명만 경선을 주장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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