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통시장 부지 구청사와 주상복합 들어선다

박종일 2024. 7. 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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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쇼핑에 밀려 전통시장 쇠퇴
동작구 영도시장 동작구청사 건립
관악구 신림종합시장 주상복합 건립

온라인 쇼핑몰 쿠팡 등과 경쟁에서 밀려나는 지역 전통시장이 자리를 잡아가지 못하면서 이 부지가 공공청사나 주상복합 등으로 개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동작구 영도시장 일대를 재건축한 장승배기 동작구청사 건립이다.

동작구는 민선 6기부터 현 구청사 부지가 건립된 지 40여년이 되면서 노후하자 현 청사 부지를 팔아 멋진 행정타운을 짓기로 했다. 특히 동작구청사는 공간이 부족해 일부 부서는 노량진을 비롯해 인근 유한양행 등 4곳에 분산돼 있을 정도로 좁다.

그만큼 주민들의 이용이 불편, 매년 유지·관리비마저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주차장도 지상에 차 몇십대 주차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좁아 구청사를 이용하는 주민들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특히 현 청사부지는 상업용지로 평당 1억원 정도 나가는 고가의 땅으로 이를 팔아 영도시장 부지를 매입해 신청사를 건립한 것이다. 현재 부지는 민간이 매입해 호텔 등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건축중인 동작구 신청사 조감도

장승배기 일대는 동작구의 중심지역이지만 40년간 지역발전이 정체된 지역이다. 특히 행정타운 건립대상지인 장승배기 영도시장 일대는 노후한 상가와 높은 공실률(약 72%)로 시장 기능이 거의 상실된 곳이다.

이에 따라 상인들도 이곳에 행정타운이 들어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 청사 부지 영국 명문 사립학교 위코 아비 스쿨 유치 계획

동작구는 현청사부지의 입지적 장점을 살려 노량진 역세권 일대를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해 동작구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달 3일 동작구청 현청사부지(노량진동 47-2)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SJ홀딩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구는 노량진 일대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생활 편의성 증진을 위한 균형 있는 생활거점 중심의 개발 계획을 콘셉트로 현청사부지를 신성장 핵심지로 탈바꿈시킬 구상이다.

현 동작구청사 부지에 들어설 건물 조감도

현청사부지는 최고 144m 높이의 지하 6층 ~ 지상 40층 규모, 두 개 타워 형식으로 디자인해 영국 최고의 명문 사립학교 위콤애비스쿨(Wycombe Abbey School)을 유치하고 아이스하키, 수영장 등 스포츠 시설을 포함한 프리미엄 주거복합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건물 상층부에는 주거형 오피스텔 및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을 적정 비율로 배치하고 하층부에 교육 시설, 판매시설 및 공공시설 등을 복합화한다. 두 개 건물 사이는 다리로 연결해 교육 시설 중심으로 상업과 주거 및 공공시설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건설한다.

건물 주변 경관은 자연 녹화, 친환경 설비 등을 이용해 도심 속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를 제고해 활력 있는 모습을 창출한다. 아울러 현청사부지 개발 사업을 노량진 일대 들어서는 대규모 주거단지(9290세대) 등과 연계해 동작구의 발전을 견인할 미래 먹거리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한다.

관악구 신림종합시장 지하 4, 지상 15층 주상복합 건립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지난 7월 5일 신림종합시장개발(주)이 신청한 신림종합시장 정비사업의 관리처분계획을 최종 인가하고 11일 고시했다.

신림종합시장(신림동 505-1)은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 연면적 4059㎡ 규모의 건물로 1970년대 사용 승인을 받아 노후도가 높다. 또 고객 편의시설이 미비하고 공실률은 47.7%로 사실상 시장의 기능을 상실했다. 신림종합시장은 이번 정비사업으로 지하 4, 지상 15층, 연면적 2만3896㎡ 규모의 주상복합시설로 본격 탈바꿈한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판매시설 32실과 공공업무시설 1실, 지상 2층부터 15층까지는 공동주택 145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신림종합시장 재건축 조감도

공동주택은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6평에서 18평까지 다양한 평형의 주택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145세대 중 4세대는 입점 상인에게 우선 분양하며 공동주택 141세대와 판매시설 32실은 일반 주민에게 분양한다.

구는 신축 주상복합 시설이 들어서면 낙후된 상권의 이미지가 개선되고 유동인구도 증가하여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림종합시장 정비 사업은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이며, 준공은 2027년으로 목표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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