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연정훈x나인우→PD 하차 '눈물'…"그동안 행복했다" [엑's 이슈]

이예진 기자 2024. 7. 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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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연정훈과 나인우, PD와 작가진이 동반 하차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는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나인우, 유선호의 이별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앞서 연정훈, 나인우의 동반 하차, 그리고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던 이정규 PD의 하차 소식이 전해졌던 바. 이후 프로그램의 행보, 구성에도 관심이 쏠린 가운데 '1박 2일'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두 멤버의 자리를 채우고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멤버들은 충북 충주 여행으루 떠났고, 연정훈 팀과 나인우 팀은 각각 획득한 누룽지능이백숙, 한우탕, 한우갈비찜, 여수돌게장으로 푸짐한 저녁식사를 이어갔다. 

연정훈은 "'1박 2일' 하면서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는데 오늘이 으뜸인 것 같다.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나인우는 "기다림 끝에 복이 온 것 같다"며 공감했다.

멤버들은 잠자리 복불복으로 냉탕에서 10분 견디기에 돌입, 전원이 견디면 '전원 실내취침', 단 한명이라도 나오면 '전원 야외 취침'이었다. 

이들은 의리를 지키며 차가운 물속에서 버텼고, 이에 이정규PD는  "가장 먼저 일어나는 한 분은 단독 실내 취침 확정이다. 참고로 에어컨 있는 침대 방이다"라고 이간질 작전도 펼쳤다.

옥천 사장님이 촬영을 허락한 약속시간을 어겼다며 항의하는 깜짝 카메라도 이어갔으나, 멤버들은 이를 이내 알아차리고 버텨 전원 실내취침을 받아냈다. 연정훈과 나인우가 마지막인 만큼 배신 대신 의리를 택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나인우는 여행을 마치며 잠자리에 들기 전 "체감이 아직 안 된다. 오늘 계속 한 번씩 봐줬잖아. 그럴 때 체감된다"며 하차를 언급했다.

연정훈은 "멤버들을 못 만나게 했었다. 그랬던 게 4년하고도 7개월이다"라며 "즐거웠다. 사실 만남이 있으면 늘 헤어짐이 있잖아"라며 "난 아쉬운 면도 있는데 그래도 기분 좋은 게 뭐냐면 '우리가 잘 해냈구나' 예능에 도전해서 좋은 시간과 내가 가진 능력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잘 끝맺음 하게 돼서 좋은 것 같다. 첫 도전의 추억을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하차 소감을 전했다.

딘딘은 "우리가 동료로 시작했다. 동료가 아니라 '형이다, 가족이다'라는 생각이 든게 5년 동안 가족보다 더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잤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나인우에게 마음을 좀 더 빨리 열지 못한것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며 "좀 더 넓은 세상을 즐기고 사람들하고도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인우는 자신이 눈을 보며 사람을 파악하지만, 딘딘이 방송 초반 자신과 눈을 마추지 않아 파악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다음날 나인우는 "그동안 제가 미숙하고 그랬는데 그래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뿌듯하고 제 식으로 감사드리면서 인사올리겠다"며 큰절을 했다.

연정훈은 "짧으면서도 굉장히 긴 여행을 한 것 같다. 제가 예능에 처음 도전하면서 가진 거에 비해 굉장히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고"라며 눈물을 터뜨렸다. 이어 "오늘 울지 않기로 와이프와 약속했는데"라며 "아쉽지만 저는 여기서 인사드리겠다"고 하차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이정규PD는 "'1박 2일'이 되게 힘든 프로그램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들었는데 돌아보면 너무 즐거웠고 행복한 기억인 것 같아서 응원하고 애정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KBS 제작진은 이들의 하차에 대해 "그간 애정을 갖고 '1박 2일'을 빛내준 연정훈, 나인우와 이정규 PD에게 감사드린다. 재충전의 시간과 새로운 작품 준비에 나설 연정훈, 나인우와 이정규 PD의 다음 행보를 계속해서 응원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훈훈하게 마무리지은 '1박 2일' 시즌4. 연정훈은 지난 2019년 시즌4의 시작을 함께한 원년 멤버로 그간 '1박 2일'의 든든한 맏형으로 멤버들을 이끌었고, 나인우는 2022년 합류해 2년여 간 '1박 2일'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 이들의 예능 활약은 마침표를 찍지만 배우로서 활약에 관심이 더해진다.

'1박 2일'은 벌써 네 번째 시즌을 맞았고, 시즌을 통틀어 어느덧 17주년으로 국내 최장수 예능이다. 이에 지난해 '1박 2일' 팀은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며 공로와 인기를 인정받았다. 프로그램으로 대상까지 수상하며 인기를 끌던 '1박 2일'에 핵심 멤버 두명이 하차하고, 연출을 맡았던 PD까지 하차하게됐다. 이 가운데 멤버의 빈자리를 채우고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의지를 내비친 '1박 2일'의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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