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킹' KDB가 사우디 간다? NO NO…HERE WE GO 확인 "사실 아니야"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리그의 알이티하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열렸던 케빈 더브라위너가 맨체스터 시티에 잔류할 전망이다.
'HERE WE GO'라는 시그니처 멘트로 유명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더브라위너의 알이티하드 이적설을 부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인 알이티하드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이제 더브라위너의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가 알이티하드와 합의한다면 더브라위너는 자신의 PL 커리어를 마치고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게 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의 보도를 인용해 더브라위너가 알이티하드와 개인 합의를 끝냈다고 보도했다. 갈레티는 이달 초부터 더브라위너가 알이티하드와 개인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이 소식을 매체에서 다룰 정도로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맨시티는 이미 더브라위너의 대체자 명단까지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갈레티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의 특급 재능인 자말 무시알라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무패우승을 차지한 바이엘 레버쿠젠의 핵심 자원 플로리안 비르츠가 더브라위너의 대체자로 여겨지고 있다.
사실 더브라위너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은 지난달부터 주목받았던 내용이다.
당시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더브라위너의 발언을 조명하면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더브라위너가 모든 것에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더브라위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년 동안 뛴다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15년 동안 축구를 했지만, 그 정도로 돈을 많이 벌지는 못했다. 다음 단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생각해야 한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또 "내 나이가 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 나는 내가 내 커리어 마지막 단계에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다. 때로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내 아내에게도 색다른 모험이 될 것이다. 나는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더브라위너는 맨시티와의 계약이 1년 남아 있지만, 축구선수 커리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가족들과 다른 곳으로의 이적에 대해 논의하는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더브라위너는 지난 2015년 맨시티에 입단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 부임한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그는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맨시티에서 뛰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들을 들어올렸다.
그동안 더브라위너는 프리미어리그(PL) 우승 6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우승 2회 등을 비롯해 여러 우승들을 차지하며 맨시티의 리빙 레전드로 자리잡았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49경기에 출전해 10골 31도움을 기록,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더브라위너는 트레블을 확정 지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눈물을 흘리며 과르디올라 감독과 포옹을 나누는 모습으로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여전히 PL내에서 더브라위너와 견줄 만한 미드필더가 없지만, 더브라위너는 이제 PL을 떠나 커리어 황혼기를 보낼 준비를 하려는 모양이다. 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생각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손을 뻗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오일 머니에서 나오는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유럽 클럽들은 할 수 없는 거액의 연봉과 보너스들을 선수들에게 제안하면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유혹했다.
2022년 겨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로 향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필두로 2023년 여름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그중에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후벵 네베스(이상 알힐랄), 가브리엘 베이가(알아흘리) 등 미래가 창창한 선수들은 물론 칼리두 쿨리발리, 네이마르(이상 알힐랄),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이상 알이티하드) 등 한때 유럽축구에서 이름을 날렸던 선수들도 다수 있어 적잖은 충격을 줬다.
이미 수많은 스타들을 영입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욕심은 끝이 없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지난해처럼 오일 머니를 앞세워 선수 영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더브라위너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탐내는 대표적인 선수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더브라위너를 비롯해 모하메드 살라와 손흥민까지 현재 PL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선수들을 데려오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도 영국 '팀토크'가 "맨시티는 더브라위너와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더브라위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중이다"라며 더브라위너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더브라위너는 맨시티에 남는 모양이다. 로마노가 이 보도를 반박하고 나섰다.
로마노는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계정 X(구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더브라위너가 알이티하드와 합의에 이르렀다는 내용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알이티하드는 무사 디아비(애스턴 빌라) 영입에 전력을 쏟고 있고, 곧 딜이 공개될 것이다"라고 했다.
또 로마노는 "알이티하드의 다음 계획은 새로운 골키퍼 영입이다. 에데르송(맨시티)과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라며 정작 알이티하드가 맨시티에서 노리고 있는 선수는 더브라위너가 아니라 에데르송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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