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의 대변자·풀뿌리 생활 정치 의정 구현 최선 다할 터”
10년 만에 '만장일치' 당선…말 많은 서구의회 이례적 평가
의원들 간 협치 통해 '견제·감시·포용' 의회 역할 수행 기대
그동안 말 많고 탈 많던 광주광역시 서구의회가 의원들 간 협치를 통해 의회 본연의 역할인 견제와 감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승일 제9대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이 10년 만에 13명 의원 전체 만장일치로 당선되면서다.
더불어민주당 일색이 아닌 서구의회는 의원들 간 눈에 보이지 않는 힘 싸움으로 인해 늘 시끄러웠다.
9대 후반기 서구의회를 이끌어 나갈 전승일 의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주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으로, 오로지 구민과 민생을 위한 정치를 추구하는 것이 전 의장이 설명하는 지방의회다.
소통과 협치를 의정활동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구민과 가장 맞닿은 곳에서 구민들의 삶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구의회 홈페이지 등 각종 온라인 창구를 통해 24시간 주민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의회사무국 내에 오프라인 민원 소통창구를 개설해 주민의 의견을 듣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 의원 역시 임기 2년 동안 사무실이 아닌 현장으로 바로 출근해 골목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주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에 대해서는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견제와 비판은 지방의회의 본연의 임무이고, 건전한 의견충돌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 간의 발전을 위해 협의의 자리를 자주 만들어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원만하게 행정과 의정을 풀어나가겠다”면서 “유연한 리더십을 발휘해 의회와 집행부, 구민들을 잇는 가교역할을 해나감과 동시에, 상생과 견제를 통해 올바르게 구정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장이 꼽는 지역 내 최대 현안은 소상공인 지원, 시장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민생경제의 회복이다.
서구의회는 민생경제의 마지막 버팀목이라는 각오로 모든 권한과 역량을 총동원해 구민의 삶을 꼼꼼히 살피고 민생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 다양한 서민 계층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 선제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해 안정된 민생경제 확립에 앞장서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러한 일을 하기 위해 의회사무국 조직도 더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건실하고 창의적인 의정활동의 지원을 위해 능력 있고 참신한 직원들의 인사교류를 통해 의회사무국의 조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정책토론회, 의원 연구단체 활동, 의원 및 직원들의 역량 강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대외적으로는 구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지역 현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의회사무국 내에 민원소통팀 신설도 생각하고 있다.
구민과 직결된 시급한 민생문제 등을 서구의회가 적극적으로 정책 제안 및 대안을 제시하고 서구의회 최초로 본회의 및 상임위 회의 영상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송출해 주민의 알권리 충족과 의정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 의장은 “우리 서구의회는 구민의 복지증진을 위해서 부당하게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나 규정을 개선할 것”이라며 “더 잘사는 착한 서구를 만들기 위해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면서 어려움에 부닥쳐있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장으로서 서구의원 전원의 합치된 염원을 가지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구민의 대변자로서 풀뿌리 생활 정치 의정이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서구의회와 집행부가 상호 이해와 협조를 바탕으로 구민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고 구정 발전을 위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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