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밤녀’ 정은지 역시, ‘흥행퀸’ [RE스타]

강주희 2024. 7. 2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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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가 필모그래피에 대표작을 추가했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특유의 털털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낮밤녀’)는 어느 날 갑자기 낮이 되면 50대가 돼버리는 상황을 맞게 된 20대 취준생 이미진이 능력캐 검사 계지웅(최진혁)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극중 이미진은 8년째 공무원 시험에 떨어져 시름에 빠져있던 중 노화 벼락을 맞고 낮에는 50대 아줌마가 돼 임순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밤이 되면 20대로 돌아오는 인물이다. 이미진은 20대 때는 정작 취업을 못 하다가 50대 모습으로 지원한 인턴직에 덜컥 붙어 낮에는 서한지청에서 시니어 인턴으로 일한다. 정은지는 밤의 이미진을 연기하면서 이정은과는 2인1역 케미를, 최진혁과는 설레는 ‘썸’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낮밤녀’에서 정은지는 털털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과시한다. 아직 취업을 못 한 20대 후반의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당찬 매력으로 위기 상황을 씩씩하게 극복하는 오뚜기 면모를 보여준다. 극 중간중간 정은지는 아이돌 출신다운 수준급 춤 실력과 상큼한 표정 연기로 본업 필살기를 펼치기도 한다. 특히 정은지가 7회 서한지청 회식 장면에서 에이핑크의 ‘미스터 츄’를 이정은과 함께 추는 장면은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트레이드 마크인 부산 사투리는 덤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정은지는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에서 센 이미지였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러블리한 이미지로 로맨스와 코미디를 잘 섞어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술취한 연기에 일가견이 있다는 걸 이번 작품에서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정은지는 ‘응답하라 1997’을 통해 단숨에 아이돌 출신 연기파 배우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드라마 ‘그겨울 바람이 분다’, ‘발칙하게 고고’, ‘술도녀’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취중 토크 형식의 ‘술도녀’에서는 술취한 연기와 털털함, 솔직함 넘치는 연기로 ‘응답하라 1997’ 이후 다시한번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재입증해 냈다.


‘낮밤녀’에서 멜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정은지는 상대역인 최진혁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계지웅 앞에서 유독 삐걱거리며 흑역사를 만드는 이미진은 ‘낮밤녀’의 재미 포인트다. 특히 점점 최진혁에게 호감이 커지게 된 정은지가 취중 입맞춤을 시도했으나 최진혁이 이를 손으로 가로막는 장면은 시청자에게 ‘빅 웃음’을 선사했다. 입맞춤 시도가 실패한 후 이불킥을 차거나 어딘지 모르게 시무룩해 보이는 정은지의 모습은 안쓰러우면서도 코믹했다.

김아영과의 케미도 ‘낮밤녀’의 활력을 불어넣는 관계성이다. 김아영은 극중 이미진의 죽마고우이자 뷰티크리에이터인 도가영으로 등장한다. 도가영은 극 초반 유일하게 이미진이 낮과 밤의 모습이 바뀌는 것을 아는 인물로, 정은지와 김아영은 티키타카를 펼치며 ‘찐친 바이브’를 보여주고 있다.

‘낮밤녀’의 성적도 기분좋은 상승세다.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회 4%로 출발해 6회에서 7%대에 진입했고, 10회 8.4%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16부작인 ‘낮밤녀’는 앞으로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10%대 진입도 노려볼 만하다. 특히 정은지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한 7월 1주 차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낮밤녀’는 이정은과 정은지의 연기 호흡과 싱크로율이 중요한데 이정은 만큼이나 정은지 역시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또래답지 않은 나이를 뛰어넘는 분위기가 정은지에게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조화가 굉장히 잘 어우러졌다”고 짚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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