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안티’ 트럼프 재집권?… 현대차 “달라질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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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전기차 등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현대차·기아의 상승세를 이끄는 게 친환경차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은 미국 시장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는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 했다. 보조금 정책이 폐지돼도 즉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환율 변동과 금리가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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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장서 친환경차 상승세 힘입어
보조금 폐지해도 즉각 영향 없을 듯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전기차 등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호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위기감이 감돈다. 전기차 정책 변화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2분기 매출 44조65억원, 영업이익 4조21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며 사상 최대 2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아는 매출 27조6727억원, 영업이익 3조6518억원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의 실적 기록 경신에는 미국 시장의 성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81만7804대를 판매했다. 판매 대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다소 줄었지만 단가가 높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미국 실적을 이끌었다.
두드러지는 대목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상승세다. 현대차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 실적이 9만4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5% 늘었다. 기아는 친환경차 6만5236대를 미국 판매 실적 가운데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6.9%에 이르렀다. 반기 실적 기준 두 회사의 친환경차 판매 실적(15만5702대)은 상반기 최고치다.
미국에서 현대차·기아의 상승세를 이끄는 게 친환경차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은 미국 시장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전략 수정에 나섰다. 포드는 대형 전기 SUV를 생산하려던 캐나다 오크빌 공장에서 내연기관 픽업트럭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 일성으로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를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2030년 신차 판매 50%를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다만 자동차업계에서는 오는 11월 미 대선 결과가 현대차그룹에 당장 위기로 작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지만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달라질 건 없다”는 기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는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 했다. 보조금 정책이 폐지돼도 즉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환율 변동과 금리가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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