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참모들에도 사퇴 1분 전 통보"…질 바이든, 사퇴글에 '하트' [바이든 사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퇴 결정은 지난 48시간동안 코로나19로 격리 중인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참모들도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서한을 X(옛 트위터)에 게시하기 직전에 사퇴 사실을 통보받았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의 통화도 서한 게시 이후에 이뤄졌다.
CNN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 의사를 담은 서한을 X에 게시하기 전까지 코로나19로 격리돼 있던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해변 별장에서 가족을 제외하고 캠프의 핵심 담당자나 백악관의 핵심 인사들과 직접 회동하지 않았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별장에 머물고 있던 질 바이든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문을 올린 직후 ‘하트’ 표시를 달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거취 결정이 참모들이 아닌 가족들과의 상의를 통해 내려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전격적인 사퇴 발표에 민주당과 캠프의 핵심 인사들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욕타임스(NYT)도 “당시 상황을 잘 아는 핵심 인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소숙 참모진들도 바이든이 X를 통해 경선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하기 1분 전인 이날 오후 1시45분 경에 선거 운동을 그만둘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바이든의 캠프에선 사퇴 통보를 받기 직전까지만 해도 선거 운동을 지속할 방법을 논의하고 있었다고 한다. 실제 이날 오전 이번 대선의 경합주(swing state)로 꼽히는 7개주의 민주당 의장들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에게 남은 107일을 활용해 지지율을 벌려야 한다. 우리는 바이든과 해리스가 가져올 미래를 믿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의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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