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의원 37명 “바이든 물러나라”… 공화, 해리스 공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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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의원 최소 37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 17일부터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슈머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오바마 전 대통령, 펠로시 전 의장 등의 대선 후보 재고 기류가 공개되자 최근 사흘 동안에만 14명의 의원이 사퇴 촉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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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서 찌르자 “바이든 배신감 느껴”
“캠프 내부적으론 결단 대비” 보도도
미국 민주당 의원 최소 37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집계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당내 영향력이 큰 인사들의 변심을 기점으로 후보 교체론이 다시 거세지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민주당의 후보 교체를 가정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초점을 맞춘 공세를 준비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50명, 하원의원 213명(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무소속 의원 4명 포함) 등 총 263명의 의원 중 14%(37명)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적인 사퇴 요구는 지난 2일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이 처음 시작했고, 이후 열흘 동안 20명이 가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지난 13일부터 공화당 전당대회까지는 퇴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7일부터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슈머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오바마 전 대통령, 펠로시 전 의장 등의 대선 후보 재고 기류가 공개되자 최근 사흘 동안에만 14명의 의원이 사퇴 촉구에 동참했다. WP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패배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 이런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델라웨어 사저에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운동에 복귀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우리는 투표소에서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대선 캠페인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당대회 연설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후보 사퇴를 부추기는 민주당 원로들에 대해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 고위 관계자는 “이 남자(바이든)를 30~40년 알고 지낸 사람들이 앞뒤에서 찌르고 있다”며 “그들이 그를 줄리어스 시저(율리우스 카이사르)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공개적으로는 바이든 대통령과 캠프 모두 물러서지 않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사퇴 요구에 한층 심각하게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바이든 참모들이 결단에 대비해 구체적인 세부 사항 준비에 들어간 상태라고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추대하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마크 타카노 민주당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은 2020년 민주주의를 구한 것”이라며 “2024년에도 다시 그렇게 할 수 있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횃불을 넘겨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폴리티코는 민주당 여성 기부자들을 중심으로 해리스 지지 서약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6명은 해리스가 대선 후보로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공화당도 민주당의 후보 교체에 대비하고 있다. NYT는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이 물러날 경우 해리스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참모들은 해리스가 후보직을 승계할 경우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되는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에 대한 기록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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