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막자’ 파리 올림픽에 AI, 전투기 등 총동원…사생활 침해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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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가 경찰을 비롯해 군인과 AI(인공지능) 등을 동원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탈바꿈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매우 위험한 잠재적 테러 위협으로 간주되는 155명은 개막식과 경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경찰이 무기 등을 찾기 위해 이들의 집을 수색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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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강은 패스 없이 출입 불가
감시시스템 두고는 “억압적” 비판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가 경찰을 비롯해 군인과 AI(인공지능) 등을 동원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AI 등이 치안을 위해 광범위하게 활용되면서 일각에선 개인 사생활 침해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 일대에는 최대 4만5000명의 경찰과 헌병대를 비롯해 1만명의 군인도 배치돼 있다.
또한 개막식 개최 장소인 센강 일대에는 테러 방지를 위한 금속 벽이 설치돼 패스 없이는 출입이 불가능하다. 프랑스 내무부는 엄격한 신원조회를 통해 이슬람 급진주의자, 극좌·극우주의자, 중대한 범죄 기록이 있는 사람 등 3900여명에는 패스를 발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매우 위험한 잠재적 테러 위협으로 간주되는 155명은 개막식과 경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경찰이 무기 등을 찾기 위해 이들의 집을 수색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라팔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감시 드론, 헬기 등도 파리 하늘을 지킨다. 개막식 기간엔 파리 주변 150㎞에 비행 금지 구역이 설정된다.
지난 3월에는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해 지능형 감시 시스템을 합법화했다. 이 시스템은 CCTV와 AI를 결합해 군중 밀집 등 위험 요소를 감지한다.
다만 프랑스 내 시민단체는 CCTV와 AI를 결합한 지능형 감시 시스템이 사람들의 개인 정보와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노숙자 등이 집중 감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개월 동안 파리 올림픽 반대 캠페인을 벌여온 단체인 사카지는 AP통신에 “올림픽 보안의 범위는 억압적인 무기고”라며 “도시와 국가의 모든 주민을 희생하면서 부유한 관광객들에게 한 달 동안의 축제를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이냐”고 비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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