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결승 골’ 일류첸코 “이날 득점은 강주혁의 몫”

김우중 2024. 7. 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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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류첸코가 21일 김천전 승리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리그 득점 1위’ 일류첸코가 ‘신성’ 강주혁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일류첸코는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류첸코의 이 득점은 이날 마지막 점수가 됐고, 서울은 홈 4연승을 달렸다.

일류첸코가 리그 득점을 터뜨린 건 지난 6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멀티 골 이후 처음이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공식전 2연패를 끊었다. 

일류첸코의 득점은 팀원들의 절묘한 도움으로 만들어졌다. 후반 6분 뒷공간으로 흐른 공을 강주혁이 스프린트해 김봉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탈취했다. 그는 침투하는 한승규에게 건넸다. 한승규는 침착하게 공을 재차 넘겼다. 이를 일류첸코가 절묘한 터치로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속인 뒤,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어 빈 골망을 흔들었다. 박스 안 침착성과 기술이 돋보인 득점이었다.

일류첸코는 이 득점으로 경기의 수훈 선수로 꼽혔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굉장히 습한 경기여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전술적으로 조심스러운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순간순간의 차이가 결과를 만들어냈던 것 같다. 오늘 같은 경우,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했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일류첸코는 득점 뒤 팔로세비치와 포옹을 나누고, 강주혁을 가리키며 골을 자축했다. 취재진이 그와 나눈 대화에 대해 묻자, 일류첸코는 “골을 넣으면 팔로세비치에게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팔로세비치와는 5년 정도 가까이 지냈다. 그 순간을 공유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대화 내용에 대해선 “솔직히 기억이 나진 않는다”라고 웃어 보였다.

팔로세비치는 가정사로 인해 이날 경기를 끝으로 서울을 떠난다. 일류첸코는 떠나는 그를 향해 “슬픈 감정이 많이 있다. 5년 동안 내 룸메이트였으며, 가장 친한 친구였다. 물론 연락을 계속하겠지만, 굉장히 슬프다. 지금 팔로세비치가 겪고 있는 여러 문제가 잘 풀려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일류첸코는 이날 결과로 리그에서만 15번째 공격 포인트(12골 3도움)를 올렸다. 취재진이 ‘당연히 목표는 득점왕인지’라 묻자, 그는 “어시스트 1개가 인정되지 않았다. 원래는 16개다”라고 농담한 뒤 “사실 팀이 승리했다는 점, 특히 홈 연승을 가고 있다는 게 큰 에너지가 되는 것 같다. 팀적인 목표가 더 중요하다. 올해는 어떻게든 상위 스플릿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팀의 일부로서, 그 부분에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 매 경기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짚었다.

일류첸코의 득점 페이스는 서울에 합류한 2022년 이후 가장 빠르다. 2020년 포항 스틸러스 시절 26경기 19골, 2021년 전북 현대 시절 34경기 15골이 가시권이다. 김기동 감독과의 좋은 궁합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에 일류첸코는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 스타일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더 경기를 잘할 수 있는 원인인 것 같다. 다른 지도자와는 비교하고 싶지 않다. 김기동 감독님이 나와 비슷한 축구를 한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 강주혁이 후반 일류첸코의 득점 상황에 기여한 뒤 팬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끝으로 일류첸코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강)주혁 선수에게 정말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오늘 내 득점은 사실 주혁 선수의 골이나 다름없다. 마지막까지 공을 쫓아 패스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오늘의 승리와 득점은 주혁이에게 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상암=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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