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그렇게 투자했는데 지난해보다 승률 저하… 연패 기운 독하다, 플랜 제대로 꼬인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연패 탈출의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경기였고, 실제 연패 탈출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수렁에 빠진 팀이 그곳에서 탈출하기는 역시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믿었던 마무리가 무너졌다. 한화가 시즌 최장 7연패에 빠진 가운데 시즌 전체적인 플랜이 완전히 꼬여가고 있다.
한화는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7-8로 역전패했다. 초반 5점을 내주고 끌려가던 경기를 7-5로 뒤집었지만,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두 개를 남기고 역전을 당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있을 수 있는 경기지만, 문제는 한화가 6연패에 빠져 있는 팀이었다는 것이다. 적어도 이날만은 이런 경기가 나오면 안 됐지만 연패의 기운은 굉장히 독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시즌 중 연승과 연패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너무 긴 연패가 이어지면 선수들에게 좋지 않다면서 이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일단 연패를 끊으면 22일 휴식일과 더불어 선수들이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조금은 묻어났다.
선발 매치업도 유리했다. 한화는 올해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라이언 와이스가 등판했다. 시즌 네 경기에서 세 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상대 선발 황동하도 만만치 않은 선수지만 그래도 외국인 선수만한 무게감은 아니고 한화도 잘 공략을 해냈던 기억이 있었다. 필승조도 다 동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와이스가 2회 3점을 내주면서 경기가 어렵게 풀렸다. 4회에는 수비 실책으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면서 0-5까지 끌려갔다. 경기 초반 플랜은 결코 이렇지 않았다. 또 리드를 뺏겼다. 4회 3점, 그리고 6회 이도윤의 적시타와 김인환의 역전 3점 홈런으로 7-5 리드를 잡았지만 끝까지 그 리드가 이어지지 않았다.
7회 한승혁, 8회 이민우로 이어지는 계투는 완벽했다. 한화의 경기 막판 구상 그대로였다. 9회는 마무리 주현상의 몫이었다. 올해 39경기에서 11세이브를 기록함은 물론 평균자책점은 1.77의 투수였다. 리그 최고 마무리 중 하나였다. 그러나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 탓인지 주현상이 흔들렸다.
KIA는 9회 김도영이라는 막강한 대타 카드로 주현상을 압박했고, 김도영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KIA가 기회를 열었다. 주현상이 최원준과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것도 뼈아팠다. 상대가 중심 타선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고려하면 어떻게든 여기서 끊었어야 했지만 반대로 동점 주자가 나갔다. 소크라테스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최형우와 승부에서 결국 우중월 역전 3점 홈런을 맞고 주저앉았다.
주현상의 평소 경기력을 고려하면 역시 연패에 대한 압박감이 선수단을 짓누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7연패 기록 속에 월요일 휴식일이 즐거울 리도 없다. 이제 최하위 추락의 위협에도 직면한 한화다. 시즌 38승53패2무(.418)를 기록해 이날 인천에서 SSG에 이긴 키움과 공동 9위가 됐다. 선수단이 느끼는 압박감은 가면 갈수록 더해질 것이다.
이날 패배로 5위 NC와 경기차는 8경기로 벌어졌다. 후반기 시작 당시까지만 해도 5위와 경기차가 3경기에 불과했는데 7연패 기간 동안 이제는 만회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벌어졌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는 구단의 구상도 어쩌면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올해 한화는 류현진 안치홍을 영입하며 의욕적인 오프시즌을 보냈다. 류현진의 영입으로 한화가 일약 5강 후보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고, 시즌 초반 경기력이 호조를 보이며 선두까지 올라간 적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체질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 와중에 최원호 감독이 사실상 경질되고 명장 김경문 감독을 영입하는 초강수까지 썼으나 성적은 별반 달라진 게 없다. 한화의 지난해 승률은 0.420이었다. 올해는 21일까지 0.418이다. 투자는 투자대로 했고, 꺼내들 수 있는 카드는 다 꺼내든 것 같은데 승률이 떨어졌다. 한화의 쉽지 않은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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