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월해상풍력 100개사 “악의적 모함에 공동 대응”

황민혁 2024. 7. 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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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월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 100곳은 '중국산 잠식', '자본금 부풀리기' 의혹을 "부당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협의체 소속 윤기석 삼일 C&S 회장은 "그동안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더딘 성장으로 공급망 기업들이 충분한 경험 축적을 하지 못했는데 낙월해상풍력 사업 덕분에 100여개 기업이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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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월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 100곳은 ‘중국산 잠식’, ‘자본금 부풀리기’ 의혹을 “부당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낙원해상풍력 참여기업 협의체’(협의체)는 지난 19일 성명서를 내고 “사업 추진을 방해하는 근거 없는 공격에 대해 참여기업들이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개발 사업자인 명운산업개발은 지난달 각종 현안 대응을 위해 참여기업 100곳과 협의체를 구성했다.

낙월해상풍력 사업은 전남 영광군 낙월면에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일부 해상풍력 기업과 언론은 최근 낙월해상풍력 사업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 모두 중국산이라고 공격했다. 명운산업개발의 특수목적법인(SPC) 낙월블루하트가 정부에서 요구하는 개발 사업자 요건을 맞추기 위해 자본금을 비정상적으로 부풀렸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협의체는 이를 “일부 사실을 침소봉대하거나 사실과 거짓을 뒤섞은 악의적인 모함”이라며 “100여개 기업이 하나의 팀으로서 법적인 조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낙월 프로젝트가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육성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체 소속 윤기석 삼일 C&S 회장은 “그동안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더딘 성장으로 공급망 기업들이 충분한 경험 축적을 하지 못했는데 낙월해상풍력 사업 덕분에 100여개 기업이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례도 언급했다. 협의체에 따르면 GS엔텍은 낙월해상풍력에 약 2000억원 규모의 모노파일(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처음으로 공급하게 됐다. 대한전선은 약 1000억원의 내부망용 해저케이블 납품으로 대규모 해상풍력용 전선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모노파일용 후판 기술에는 포스코 등이, 전력기기에는 LS일렉트릭와 일진전기 등이, 해저케이블 설치에는 해천이 참여해 해상풍력 경험을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낙월해상풍력 사업은 올해 초 공사를 시작했고 현재 공정률은 약 30%다. 개폐소, 변전소 등 설비 설치를 위한 기반공사와 임시부두 설치를 위한 항만구조물 공사를 진행 중이다. 3분기에는 하부 구조물의 핵심인 모노파일 공사를 할 예정이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26년 7월이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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