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내전, 학교 공격 많아... 혁명군 점령도시 늘어

윤성효 2024. 7. 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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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2월 군부쿠데타가 발발한 미얀마(버마)에서 내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어린이들이 공부하는 학교가 공격을 받는 사례가 생겨나고, 민주진영인 국민통합정부(NUG)의 시민방위군(PDF)과 소수민족 무장세력이 쿠데타 군대에 맞서 싸워 장악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 출신 활동가와 이주노동자들이 고국의 봄혁명을 염원하며 국토순례에 나서고, 곳곳에서 피란민 돕기 거리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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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보탄력성센터 보고서, 174건 학교 피해... 혁명군 72개 도시 장악

[윤성효 기자]

 미얀마 혁명군 점령 도시.
ⓒ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 민주화 염원 걷기.
ⓒ 한국미얀마연대
 
2021년 2월 군부쿠데타가 발발한 미얀마(버마)에서 내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어린이들이 공부하는 학교가 공격을 받는 사례가 생겨나고, 민주진영인 국민통합정부(NUG)의 시민방위군(PDF)과 소수민족 무장세력이 쿠데타 군대에 맞서 싸워 장악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 출신 활동가와 이주노동자들이 고국의 봄혁명을 염원하며 국토순례에 나서고, 곳곳에서 피란민 돕기 거리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21일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돕기시민모임은 미얀마와 관련해 여러 상황을 전했다. 제일 관심을 끈 사안은 미얀마에 있는 여러 학교가 공격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에 따르면, 영국 비정부기구 정보탄력성센터(CIR)는 최근에 낸 보고서를 통해 '미얀마 군부쿠데타 이후 각급 학교가 공습·포격·방화·지상공격 등으로 공격을 받은 사례가 무려 174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여러 공격으로 인해 학생 64명이 사망하고 10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정보탄력성센터는 '현장 접근이 어려워 전체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봤다. 이들은 미얀마 현지 언론 보도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이나 영상, 제보 등을 종합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수민족 무장세력과 시민방위군으로 구성된 '혁명군'이 쿠데타군대와 전투를 벌여 여러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등 단체는 미얀마 532개 도시 가운데 현재까지 혁명군이 점령한 도시는 72개에 이른다고 했다.

소수민족 무장세력인 아라칸군(AA, Aracan Army)이 지난 7일 저녁에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을 통해 탄드웨 공항(Thandwe Airport)을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소수민족 무장세력인 카렌민족해방군(KNLA), 카렌민족수비대(KNDO)는 지난 6월 말에 크메르 대대를 점령하여 수클리(Sukli) 마을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은 지난 7월초까지만 해도 혁명군이 점령한 도시가 70개였는데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곳곳에서는 고국의 봄혁명을 염원하는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미얀마 출신 린택아웅(32), 라잉모두(28), 포레이(28) 활동가가 지난 7일 부산역을 출발해 전국을 돌며 "미얀마 군사독재 타도와 민주화 승리"를 내걸고 걷기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김해 밀양, 대구, 구미, 김천, 영동, 대전, 세종을 거쳐 이번 주말에는 천안 구간을 걸었고, 앞으로 평택, 수원, 안산, 인천, 부평을 거쳐 오는 28일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 서울 미얀마 대사관 무관부 앞에 도착한다.

이들은 22일 동안 580km를 걷는 일정이다. 이들은 순례를 하면서 미얀마 민주화를 염원하는 갖가지 선전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이번 주말에는 평택역 앞, 부평역 앞 등지에서 피란민 돕기 모급운동이 벌어졌다.
 
 미얀마 민주화 염원 걷기.
ⓒ 한국미얀마연대
  
 평택역 앞.
ⓒ 한국미얀마연대
  
 평택역 앞.
ⓒ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 민주화 염원 걷기.
ⓒ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 민주화 염원 걷기.
ⓒ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 민주화 염원 걷기.
ⓒ 한국미얀마연대
  
 부평역 앞.
ⓒ 한국미얀마연대
  
 부평역 앞.
ⓒ 한국미얀마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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