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5선발의 투구라니! 손주영 7이닝 3실점 인생투…LG, 두산 제압하고 위닝시리즈+5연승 질주 [잠실: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가 선발 등판한 손주영의 인생투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잠실 라이벌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연승 기록을 '5'로 늘렸다. 시즌 전적은 51승 2무 42패다.
반면 두산은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49승 2무 46패다. 팀은 시리즈 첫날(19일/7-16패)에 이어 이날 패하며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20일 우천 노게임 선언).
◆풀전력 LG VS 허경민·양의지 빠진 두산
풀전력 LG와 비교적 헐거운 전력의 두산이 만났다. 양 팀은 잠실구장을 나란히 홈 구장으로 활용하는데, 이번 주말 3연전에서는 LG가 홈 팀 자격으로 나섰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오지환(유격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안익훈(좌익수), 선발 투수 손주영(올해 17경기 6승 5패 86이닝 평균자책점 3.56)으로 진용을 갖췄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개막하고 4개월 만에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 얼마나 유지하고 잘 가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헨리 라모스(지명타자)-전민재(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정수빈(중견수), 선발 투수 최원준(올해 14경기 4승 6패 64⅓이닝 평균자책점 6.16)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허경민이 등 통증, 양의지가 무릎 타박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허경민은) 안 좋다고 한다. 오늘(21일)까지 안 될 것 같다. 양의지도 마찬가지다"라며 "(다음 주 정상 출전은) 가봐야 한다. (양)의지는 대타가 가능하다"라고 얘기했다.
◆박동원 홈런포 쾅! 앞서 나간 LG
2회말 LG는 박동원의 2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1사 후 김현수가 좌익수 방면으로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김현수는 이 안타로 KBO 리그 역대 4번째 15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LG는 KBO 리그 역대 3번째 팀 통산 49,000안타를 때렸다.
흐름을 이어 박동원이 시원한 대포 한 방을 쏘아 올렸다. 최원준의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2점 홈런(시즌 14호)을 때려 2-0으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완벽했던 1~2회 그러나…흔들리는 손주영, 추격당한 LG
LG는 선발 투수 손주영이 흔들리며 경기 초중반 추격을 허용했다.
완벽했던 손주영의 1~2회초였다.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3회초부터는 흐름이 달라졌다. 손주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2사 후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이후 라모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2사 1,3루에서 전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2-1로 추격당했다.
추가 실점은 4회초였다. 강승호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1사 1루에서 견제 실수가 나와 주자를 손쉽게 3루까지 보냈다. 이후 양석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이 됐다. 5회초에는 1사 후 조수행에게 사구, 정수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1사 1,3루에 처했다. 이후 라모스의 2루수 땅볼에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교환해 2-3으로 리드를 빼앗겼다.
◆승리의 6회…두산 구원진 난조로 승기 잡은 LG
LG 타선이 6회말 빅이닝을 완성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3으로 끌려갔던 LG는 5회말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우전 안타 후 2루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안익훈의 1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는 홍창기의 유격수 땅볼로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교환해 3-3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6회말에는 바뀐 투수 이영하를 몰아붙여 다시 한 번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오스틴과 문보경이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김현수가 스윙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박동원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신민재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루를 밟아 4-3으로 앞서 갔다.
만루 기회는 계속 이어졌고, 박해민은 바뀐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쳐 5-3으로 도망갔다. 안익훈이 스윙삼진으로 물러난 2사 만루에서는 홍창기가 사구로 출루해 6-3을 만들었다.
◆'인생투' 손주영…이제는 믿고 보는 선발 투수
5선발 손주영이 인생투를 선보여 LG 승리에 힘을 보탰다.
1~2회 완벽했지만, 3~5회 불안했던 손주영. 경기 반환점을 돈 이후에는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6~7회초 모두 삼자범퇴로 정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손주영은 데뷔 후 최다 이닝인 7이닝을 던져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최종 성적은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완벽한 투구였다. 7이닝 중 4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포심 패스트볼(42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으며 커브(19구)와 슬라이더(15구), 포크볼(11구)도 적절한 조화를 이뤄 두산 타선을 얼어붙게 했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믿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손주영이다.
◆LG VS 두산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LG는 선발 투수 손주영이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 뒤를 이어서는 김진성(⅔이닝 무실점)-유영찬(1⅓이닝 무실점)이 나서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박동원이 홈런포를 포함해 2타점으로 활약했다. 홍창기는 적시타와 밀어내기 사구로 2타점을 올렸고, 김현수는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해민은 이날 3도루로 KBO 리그 역대 5번째 통산 400도루에 성공했다.
반면 두산은 최원준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 투수로는 이영하(⅓이닝 3실점)-홍건희(⅔이닝 무실점)-이병헌(1이닝 무실점)-이교훈(⅔이닝 무실점)-김명신(⅓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라모스와 전민재, 양석환이 타점을 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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