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대란…美기상캐스터, '손 글씨' 일기예보 소환

이소진 2024. 7. 21. 18: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9일 MS(마이크로소프트) 장애로 전 세계 각종 PC 및 시스템이 마비되며, 직접 그린 지도로 일기예보를 진행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발생해 눈길을 끌었다.

통상 일기예보는 기상캐스터가 '그린스크린(화면 합성을 위한 배경)' 앞에 서서 날씨 정보를 전달하는데, 이날은 MS의 PC 운영체제 먹통으로 일기예보에 필요한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접 그린 지도로 날씨 뉴스 진행
"1970년대로 돌아간 기분"

지난 19일 MS(마이크로소프트) 장애로 전 세계 각종 PC 및 시스템이 마비되며, 직접 그린 지도로 일기예보를 진행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발생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CNN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레딩에 위치한 CNN 제휴사 KRCR은 지난 19일 글로벌 IT 대란 영향으로 날씨 전달 화면을 띄울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통상 일기예보는 기상캐스터가 '그린스크린(화면 합성을 위한 배경)' 앞에 서서 날씨 정보를 전달하는데, 이날은 MS의 PC 운영체제 먹통으로 일기예보에 필요한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출근길에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된 KRCR의 프레스턴 도니언 기상캐스터는 커다란 종이에 캘리포니아 지도를 그리고 지명과 날짜 정보를 표시하는 식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 후 도니언은 X(옛 트위터)에 자신의 기상예보 영상을 공유하며 "트리니티(Trinity) 카운티가 약간 다이어트를 한 것처럼 보이고, 모독(Modoc) 카운티는 약간 각지게 변했지만, 여러분에게 시각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후 인터넷상에서 해당 방송이 화제가 되자 도니언은 "처음에는 방송국 아이패드에서 웹사이트나 화면을 공유하며 정보를 전하려 했다"며 "하지만 이 방법이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손 그림이) 컴퓨터 기술 없이 시각적인 부분을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CNN의 기상학자 엘리사 라파(Elisa Raffa)는 도니언의 재빠른 대처를 칭찬했다. 라파는 "그린스크린의 마법이 도입되기 전에는 날씨 뉴스가 이런 식으로 전달됐다"며 "우리가 얼마나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지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한 시청자는 도니언의 방송으로 "197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실제 1970년대에는 종이 지도와 자석을 이용해 일기예보 방송이 진행됐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