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파티' 후, 김태형 감독이 선수단에 한 말 "야구 흐름 좀 알고 해라" [대구 현장]

최원영 기자 2024. 7. 21. 17: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짧고 굵은 메시지였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하루 전 경기를 돌아봤다.

롯데는 지난 20일 대구 삼성전서 4-21로 완패했다.

21일 대구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어제(20일) 선수들에게 '야구의 흐름을 좀 알고 해라'라고 이야기했다"며 운을 띄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정규시즌 경기 중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짧고 굵은 메시지였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하루 전 경기를 돌아봤다. 아쉬움을 토로했다.

롯데는 지난 20일 대구 삼성전서 4-21로 완패했다. 투수진이 흔들린 영향도 있었지만, 야수들의 엉성한 플레이가 결정적이었다. 기본적인 플레이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가장 눈에 띈 세 장면이 있다. 9-4로 앞선 5회말 무사 2루. 김영웅이 평범한 파울플라이를 쳤다. 가볍게 잡아내야 하는 타구였으나 포수 정보근이 그 공을 놓쳤다. 포구 실책을 기록했다. 결국 김영웅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10-4서 류지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3루주자 이성규와 2루주자 김현준이 득점했다.

이어 김지찬이 3루와 홈 사이에서, 류지혁이 1루와 2루 사이에서 롯데 수비를 흔들었다. 몇 차례 런다운 끝 황성빈이 3루로 공을 던졌으나 송구 실책이 됐다. 김지찬은 득점했고, 류지혁은 2루까지 나아갔다. 롯데는 4-13으로 더 뒤처졌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18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1, 2루서 윤정빈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생산했다. 우익수 장두성이 앞으로 달려 나와 급하게 포구하려다 실책을 저질렀다. 류지혁까지 득점해 점수는 4-20. 롯데는 그렇게 힘없이 패했다.

21일 대구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어제(20일) 선수들에게 '야구의 흐름을 좀 알고 해라'라고 이야기했다"며 운을 띄웠다.

먼저 황성빈의 실책 상황에 관해 "거의 10점 차에 그 1점을 안 주려고 그렇게 런다운 플레이하는 게 답답하다. 투수를 편안하게 해주려면 그냥 점수 주고 빨리 잘라주는 게 맞다. 그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거 1점 안 주는 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밝혔다.

이어 "장두성도 그렇다. 15점 차에 2루 주자 홈에서 아웃시키면 뭐 할 건가. 그런 플레이들을 답답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야구의 흐름을 알고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선발투수 이인복의 투구도 좋지 않았다.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7실점, 투구 수 54개로 무너졌다. 패전을 떠안았다. 김 감독은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한가운데로만 공을 던지더라"고 혹평했다.

21일 이인복을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신인투수 정현수를 콜업했다. 이인복 자리엔 다른 대체 선발을 활용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아직 누구를 쓸지 정하지 않았다. 아무나 내보내려 한다. 돌아가며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며 특유의 농담으로 씁쓸함을 감췄다. 그는 "정현수는 중간투수로 쓸 것이다"고 귀띔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