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경쟁자 견제’ 총재선 일정 숙고…지지율은 여전히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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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월 말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총재 선거 일정을 두고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다만 기시다 총리에 대한 교체 여론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 일정을 미루는 것만으로 정국 분위기를 안정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조기에 일정을 확정하는 것은 기시다 총리에게 불리할 가능성이 크다.
마이니치신문이 20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6월 조사 대비 4%포인트 증가한 2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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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들 움직임 활발 우려
지지율 반등했지만 ‘21%’
교체 여론도 70%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월 말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총재 선거 일정을 두고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총재 선거 일정이 확정되면 경쟁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미루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시다 총리에 대한 교체 여론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 일정을 미루는 것만으로 정국 분위기를 안정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은 26일 총재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할 전망이다. 공고일과 투개표일은 9월 24일부터 시작되는 유엔 총회 일정을 감안해 9월 6일~20일, 13일~27일 시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직이 재선에 도전하는 경우에는 그 의사가 우선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기시다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중심으로 퇴진을 주장하는 세력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기에 일정을 확정하는 것은 기시다 총리에게 불리할 가능성이 크다. 기시다 총리와 가까운 한 인사는 “비주류에선 조급해하고 있다”며 “우리가 움직일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당내에서 총리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후나다 하지메 중의원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비판은 맞지 않다”며 옹호론을 주장했다. 18일 당내 여성 의원 간담회에서도 “정책적으로 실책은 거의 없다”며 총리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파의 한 인사는 “총리는 의외로 열심히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면 바람의 방향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선 기시다 총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여전히 압도적이다. 마이니치신문이 20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6월 조사 대비 4%포인트 증가한 21%였다. 반등했지만 13개월 연속으로 지지율은 30%를 밑돌고 있다.
기시다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도 70%로 계속하는 것이 좋다(18%)는 응답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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