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요정’ 박혜정의 올림픽은 이제 시작… 메달에 기록경신도 유력

이누리 2024. 7. 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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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역도 간판 박혜정(21·고양시청)이 생애 첫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를 것을 다짐했다.

현재 국제역도연맹(IWF) 여자 +81kg급 2위로 은메달이 유력한 그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입상 외에도 한국신기록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용상 170㎏으로 한국신기록을 새로 쓴 박혜정은 올해 4월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에선 합계 296㎏으로 또 한 번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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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이 지난달 26일 충북 진천선수촌 공개훈련 현장에서 바벨을 들어 올리고 있다. 진천=윤웅 기자

한국 여자 역도 간판 박혜정(21·고양시청)이 생애 첫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를 것을 다짐했다. 현재 국제역도연맹(IWF) 여자 +81kg급 2위로 은메달이 유력한 그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입상 외에도 한국신기록까지 노리고 있다.

박혜정은 한국 역도의 가장 큰 믿을 구석이다. ‘노메달’에 그친 지난 도쿄올림픽 때 그는 나이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에도 기량은 충분히 메달감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바벨을 잡은 박혜정은 떡잎부터 남다른 기량으로 일찌감치 국내 무대를 제패하며 시니어 무대를 넘봤다.

‘포스트 장미란’이라는 별명은 중학교 3학년 때 얻었다. 2019 아시아유스·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255kg을 들어 올리며 장미란의 고교 시절 기록(235kg)을 훌쩍 넘어섰다. 성인 무대로 넘어온 후에도 쭉 상향 곡선을 그려오며 전병관, 장미란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 계보를 이을 신예로 우뚝 섰다.

지난해 성적이 특히 좋았다. 박혜정은 2023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인상 124kg, 용상 165kg, 합계 289kg의 기록으로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장미란도 현역 시절 이루지 못한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에 올랐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장미란 이후 끊긴 금맥을 13년 만에 이었다.

각종 기록은 덤이다.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용상 170㎏으로 한국신기록을 새로 쓴 박혜정은 올해 4월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에선 합계 296㎏으로 또 한 번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이 지난달 26일 충북 진천선수촌 공개훈련 현장에서 바벨을 들어 올리고 있다. 진천=윤웅 기자

올림픽 출격을 앞두고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혜정은 “부담감도 있지만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며 준비하고 있다”며 “메달권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인상, 용상, 합계에서 다 한국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도자들이 보기에도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다. 전용성 역도 대표팀 총감독은 21일 “최근 훈련 모습을 보면 박혜정은 전보다 한 단계 더 올라선 느낌이다. 딱히 흠잡을 게 없을 만큼 기술이 점점 완벽해지고 있다”며 “순위 싸움이 끝나면 한국 신기록 한두 개 정도는 세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 운영 계획도 이미 세워뒀다. 전 감독은 “인상에 강한 편이라 인상에서 이기고 가면 용상 1차 시기에서 바로 메달권에 진입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박혜정 또한 “1, 2차 시기에서 인상 125㎏, 용상 165㎏을 확실하게 들고서 3차 시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 박혜정의 전체 커리어를 놓고 봤을 때 이번 올림픽은 전초전에 불과하다. 전 감독은 “이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면 다음 2028 LA올림픽 때는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며 “차후 1위 리원원(24·중국·325㎏)을 넘어설 존재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혜정이 출전하는 여자 +81㎏급 경기는 8월 11일에 열린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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