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체자 올여름 온다…알아흘리 가면 공백 크잖아"→토트넘 SON 중동행 이미 염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의 대체자로 크리스털 팰리스의 윙어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에베레치 에제를 점찍었다.
토트넘이 이미 팰리스에 문의를 했고 에제도 토트넘 이적을 원하고 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요한 랑게 테크니컬 디렉터는 안지 포스테코글루의 주요 타깃 중 한 명인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를 주장 손흥민의 '대체자'로 보고 있다"며 "토트넘이 에제 영입을 위해 문의했으며 에제는 팰리스를 떠날 의향이 있다"고 했다.
매체는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대 클럽인 알 아흘리가 손흥민의 영입을 꿈꾸고 있지만 토트넘이 이번 이적 시장에서 그를 팔 가능성은 없다"며 "랑게가 에제를 손흥민의 자리를 대신할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면 토트넘의 주장이 떠날 때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에제의 활약에 따라 손흥민의 거취도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선수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여름 선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말한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공격진 보강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트라이커 보강과 동시에 질 높은 윙어 영입도 물색 중이다. 그들이 주시한 선수는 울버햄프턴의 페드로 네투와 팰리스의 에제다. 두 선수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들이기에 실패할 가능성이 작다는 장점이 있다.
에제가 본격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22-23시즌이었다. 그는 주전으로 도약해 40경기에 출전해 10골과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끌었다. 2023-24시즌에도 31경기 11골 6개의 도움을 올리며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에제의 장점은 개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 돌파다. 그는 개인 기술을 활용해 상대 수비 1, 2명을 제치고 앞으로 뿌려주는 전진 패스가 일품이다. 그래서 팰리스에서는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러나 속도도 준수하기에 왼쪽 윙어로 출전해도 손색이 없다.
그는 뛰어난 활약으로 지난해 6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처음 발탁됐다.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도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해 3경기 교체 출전하기도 했다. 큰 활약은 없었으나 나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20대 중반에 접어든 에제를 손흥민의 대체자로 고려하고 있다. 에제의 나이도 전성기를 향하고 있기에 이번 여름 영입해 장기적인 주전 왼쪽 윙어로 기용할 생각이다.
손흥민의 계약과도 무관하지 않다. 토트넘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 조항을 발동해 2026년 여름까지 그를 묶어둘 것으로 보인다.
처음 보도가 나온 것은 지난 5월이었다. 토트넘이 2023-24시즌이 끝나고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으나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기존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해 계약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벤 제이콥스도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올 여름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을 발동해 2026년까지 클럽에 머물게 한다"며 "현재 계약은 2025년에 만료되지만 토트넘 주장의 계약은 12개월 더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1년 연장 계약과 관련해 여러 의견이 오갔다. 토트넘이 계약이 끝나기 전에 그를 판매해 이적 자금을 확보한다는 의견과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기 위해 연장 계약 조항을 발동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토트넘의 전 감독인 조세 무리뉴 감독을 선임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는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이 거짓이라며 보도를 곧바로 부인했다. 하지만 이번 사우디 이적설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입장이 없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19일 "알 아흘리는 손흥민을 계속해서 자신들의 레이더에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32세의 손흥민을 쫓기 위해 장기적인 게임을 해야 할 것"이라며 "그들은 언젠간 손흥민이 사우디로의 이적에 대해 마음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사우디 리그에서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활약을 고려하면 거액의 제안도 충분히 가능하다. 손흥민은 30대가 넘었음에도 에이징 커브를 말끔히 씻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7골과 10개의 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3번째 '10-10'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번 이상 10-10을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단 6명뿐이다.
손흥민과 비슷한 나이인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에게 사우디 리그에서 1억 파운드(약 1796억원) 이상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동료인 스트라이커 히샬리송에게도 900억 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사우디 리그다.
사우디 리그에서 손흥민에게도 1000억 원 정도의 제안을 할 것이 유력하다. 에제가 이번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해 손흥민을 능가하는 활약을 펼친다면 토트넘은 내년 여름 그를 판매하고 이적 자금을 충당해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어린 선수에게 거액을 안길 수 있다. 손흥민은 다가오는 시즌 자신의 대체자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야 새로운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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