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사후 베트남 후계 구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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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사망 이후 후계 구도가 불투명해 베트남의 정치적, 경제적 혼란이 예상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년간 공산당 총서기로서 국가를 제조업 강국으로 이끌고 부패 단속을 주도했던 응우옌 푸 쫑이 향년 80세로 사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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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사망 이후 후계 구도가 불투명해 베트남의 정치적, 경제적 혼란이 예상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년간 공산당 총서기로서 국가를 제조업 강국으로 이끌고 부패 단속을 주도했던 응우옌 푸 쫑이 향년 80세로 사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베트남 국영 매체에 따르면 그는 몇 달간 중병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부패 단속을 강조했던 쫑 서기장은 재임 동안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며 대통령, 총리 및 국회 의장의 권력을 약화했고, 이로 인해 권력의 균형이 무너졌다고 FT는 분석했다. 싱가포르 싱크탱크 ISEAS-유소프 이샤크 연구소의 응우옌 칵 장 객원 연구원은 FT에 “베트남은 잠재적으로 매우 불확실한 지도부 교체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어떤 잠재적 후계자도 쫑이 남긴 공백을 메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기장 직무 대행인 또 람 국가주석이 유력한 후계자로 보이지만, 2026년 당 대회를 앞두고 후계 구도를 둘러싼 내부 갈등은 계속되리라 전망했다. 아울러 람 주석이 두 직책을 동시에 맡는 것은 권력 집중에 대한 우려를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치 자문업체 유라시아 그룹의 동남아시아 전문가 피터 멈포드는 람 주석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이 베트남의 의사 결정 과정을 빠르게 만드는 긍정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그는 “람 주석으로의 명확한 권력 이동이 단기적으로 정치적 불안정과 파벌 간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1944년 하노이에서 태어난 쫑 서기장은 호찌민 이후 베트남의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라고 평가받는 인물로 22살 때 마르크스-레닌주의 이념가로 공산당에 입당해 2011년부터 서기장,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실용성을 추구하는 ‘대나무 외교’로 베트남의 전쟁 상대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고, 중국과 전통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마다하지 않았다. 2016년에는 ‘불타는 화로’라 불리는 반부패 운동을 벌여, 응우옌 쑤언 푹과 보 반 트엉 등 2명의 전 국가주석과 브엉 딘 후에 전 의회 의장을 포함해 수천 명의 당 간부들이 징계를 받았다.
베트남 공산당과 정부 등은 21일 성명을 통해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며 쫑 서기장의 장례식을 오는 25∼26일 이틀 동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쫑 서기장의 시신은 하노이의 국립 장례식장에서 26일 오전까지 조문객을 맞이한 뒤 이날 오후 역대 베트남 지도자들이 묻혀 있는 하노이의 마이딕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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