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6주기 7월 19일 오전 11시,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노회찬 6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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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우리가 남기는 발자국이 길을 만들 것입니다." - 노회찬 난중일기, 2008년 7월 21일
20일 오전 11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노회찬 6주기 추모제'가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김영배·한창민·김준형·신장식·황운하·김재원·강경숙·김선민·이해민·정춘생 국회의원, 권영길·단병호·조승수·이종걸·김기준·강은미·이은주·여영국 전 국회의원, 권영국 정의당 대표와 김준우 전 대표, 나순자 사무총장, 김형탁 노회찬재단 사무총장, 조돈문 전 이사장과 관계자 등 300여 명의 추모객이 참가해 고인을 기렸다.
▲ 노회찬의 묘비 후면 노회찬 묘비의 뒤로 조승수 노회찬재단 이사장의 모습이 보인다. 묘비의 후면에는 '심장에 새겨 세우며'란 글이 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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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재단 조승수 이사장은 "세상의 꿈은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이루어진 꿈과 이루어지지 못한 꿈"이라며 "노회찬 의원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니 노회찬 의원이 살아있다 해도 여기 계신 많은 분의 꿈이 이루어졌다 라고 하는 세상은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꾼다. 오늘 오신 많은 분들의 마음을 모아서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다시 활짝 핀 이 수국과 같이 만들어가고자 한다. 다시 한번 궂은 날씨에 어려운 걸음 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 김지선 여사 고 노회찬의 미망인 김지선 여사가 고인을 회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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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에서 김지선 여사(고 노회찬 의원의 배우자)는 "요즘 노회찬과 함께했던 많은 동지들이 힘든 삶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여러분 힘을 잃지 마시고 좀 더 이웃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일선에서 열심히 함께 격려하면서 뛰어줄 것을 부탁드린다. 저도 열심히 살겠다. 궂은 날씨에도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사랑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권영국의 추모사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노회찬 6주기 추모제'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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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추모사에서 "정의당이 지금 참 어려워 죄송한 마음을 떨치기 어렵다"며 "총선 이후에 선출된 우리 8기 지도부는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투쟁 현장을 찾고 있다. 그리고 실의에 빠진 당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지역 강행군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표님이 남기신 것처럼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은 오히려 더 문제의 본질에 마주서는 진보 정치를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면서 "노회찬 대표님은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라'고 하셨다. 6주기를 맞는 오늘 가장 필요한 죽비로 느껴진다.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노회찬의 포용과 변화, 개혁의 정신 절실히 필요해"
▲ 권영길의 추모사 노회찬 6주기 추모제에서 권영길 전 의원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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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추모사에 나선 권영길 전 의원은 "노회찬 동지가 우리 곁을 떠난 지 6년이 되었다"면서 "노회찬을 그리워하는 많은 사람이 노회찬 동지가 잠들어 있는 이곳에 모여 추모의 염을 올리고 있다. 6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더욱 보고 싶어 하고 더욱 그리워하는 사람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지금 여기에는 어려움에 처한 정의당의 많은 당원이 와 있다. 정의당의 모습을 보면서 노회찬 동지와 함께했던 수많은 날들을 떠올리고 있다. 그러니 자연히 노희찬 동지의 육성이 다시 제 가슴 속에 전해지고 있다. 정의당 당원 여러분, 노회찬 동지가 저 권영길이 여러분에게 전하라고 한다. '정의당 당원 여러분 더욱 당당하고 더욱 힘차게 나아가세요'"라고 격려했다.
이어 "지금 제 머릿속에 노회찬 동지가 앞장서서 이뤄내고야 말았던 진보정당, 민주노동당을 창당해내고야 말았던 그 감격, 감동의 날을 어려움에 처한 정의당이 빛나는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우뚝 세우는 날을 그리고 있다"며 "노회찬 동지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동지의 피맺힌 육필의 글이 우리 가슴 속에서 살아나 새로운 진보정당을 꽃 피우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그날 다시 오겠다. 편히 쉬세요"라고 추모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비례대표)은 "사랑하는 노회찬 의원님, 당신의 6주기를 맞아 당신이 걸어온 진보정치의 길을 되새기며 이 자리에 섰다"며 "평생을 노동자와 서민을 위해 헌신하며 기득권에 맞서 싸운 당신의 발자취는 여전히 우리에게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며 "보고 싶다. 정치 현실은 대립과 정쟁, 정적 죽이기의 정치로 변질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상대를 존중하고 함께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고자 했던 당신의 포용과 변화 그리고 개혁의 정신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고 그리워했다. 또한 "당신의 발자국을 따라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한창민 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가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한 대표는 "'사회민주당'의 당명 사용은 노회찬 의원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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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는 "(당명을) 사회민주당으로 쓰게 된 것은 온전히 노회찬 대표 때문이었다"며 "많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저도 한 축으로서 대표께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서 그 뜻 이어가겠다"고 추모했다.
▲ 김영배 추모사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추모사에서 고 노회찬 의원을 그리워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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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성북갑)은 "(노회찬 대표는)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에게 이로운 일을 해야 한다. 그걸 위한 책임 있는 자리가 정치인이고 정당이고 특히 국회의원인데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고민을 하게 될 때마다 떠오르는 분 중에 한 분"이라며 "오늘 오면서도 참 고통스러웠다. 보고 싶은 분, 참 좋아하는 분이 안 계셔서 그렇기도 하다. 그래서 더 노회찬 선배를 생각하고 더 배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고인을 기렸다.
이날 추모제는 김형탁 노회찬재단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아 ▲민중의례(임을 위한 행진곡) ▲내외빈소개 인사말-조승수 노회찬재단 이사장, 김지선(유족대표) ▲노회찬 약력 소개-나순자(정의당 사무총장) ▲추모공연(1) 오카리나 회원 모임<파란마음 하얀마음> <시냇물> ▲추모사-권영국(정의당 대표), 권영길(민주노동당 초대대표), 김준형(조국혁신당 권한대행), 한창민(사회민주당 대표), 김영배(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추모공연(2)-정가가수 정마리 & 회원노래모임6411 <소연가> ▲참배-유족, 이사단, 대표단, 고문단 ▲추모제창-다함께 '그날이 오면'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 김지선과 추모객 '노회찬 6주기 추모제'에서 김지선 여사가 추모객을 바라보며 고인을 기리고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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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순자 사무총장 정의당의 나순자 사무총장이 고 노회찬 의원의 약력을 소개하고 있다. 뒤로 '길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우리가 남기는 발자국이 길을 만들 것입니다.'라는 고인의 명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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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6주기 전경 노회찬 6주기 추모제가 열린 마석모란공원 묘역의 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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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카리나 회원 모임 오카리나 회원 모임의 <파란마음 하얀마음>, <시냇물>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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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가가수 정마리와 회원노래모임6411 추모 공연 두 번째 순서인 '정가가수 정마리와 회원노래모임6411'의 <소연가>연주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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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족과 추모객 맨 앞줄의 유족 김지선 여사와 조승수 노회찬 재단 이사장, 권영길 전 의원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