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동훈 "이기는 것보다 투표율"…羅·元 동기 조해진의 '김해을'서 호소

오수진 2024. 7. 2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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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민의힘 김해을 당원간담회
나경원·원희룡 서울법대 82학번 동기
조해진 "윤 정부 위해 꼭 한동훈이 돼야"
한동훈 "'당정관계' 아닌 尹 성공이 목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장동혁·박정훈 최고위원 후보,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1일 김해 당협사무소에서 열린 김해을 당원간담회에서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1일 "나는 내가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높은 투표율로 당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고, 우리 공동체를 발전시키길 얼마나 열망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투표를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PK 일정을 개시한 한 후보는 이날 경남 양산에 이어 김해 당협사무소에서 김해을 당원간담회를 열고 당원들과 소통했다. 30평대 돼보이는 내부는 문앞까지 지지자들로 빼곡이 채워졌으며, 쨍쨍한 날씨에도 지지자들은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응원의 열기로 한동훈 후보를 맞이했다.

서울에서의 일정으로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조해진 전 의원은 사회자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꼭 지키기 위해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조 전 의원은 서울법대 82학번으로 한 후보의 경쟁 당권주자인 나경원·원희룡 당대표 후보의 서울법대 동기다. 그런 만큼 조 전 의원의 이러한 메시지는 상당히 눈길을 끈다는 관측이다.

이날 한 후보는 이 자리에 모인 당원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나보다 더 강한 투사다. 이 더울 때, 일요일 오전에, 교회도 안 가고 여기 (온) 여러분들은 우리 넷 (팀 한동훈)을 합친 것보다 훨씬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며 "더 투사다. 우리는 이 마음으로 싸울 수 있다. 지금까지 싸워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정관계를 말하면서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정관계'는 우리의 (궁극적) 목표가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목표는 '좋은 정치' '대한민국을 좋은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 후보는 "그 과정에 이르는 길, 효율적인 길은 할 말하고, 직언하고 그 과정에서 정답을 찾는 것"이라며 "내가 잘 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겠다. 그래서 여러분이 갈망하는 '변화' 반드시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내일이 지나면 결국 이 전당대회는 끝난다. 이제 시작이다. 내가 당대표가 돼 여러분만 보고 가겠다"며 "내년에 모두 여러분을 위해 '여의도 문법·여의도 사투리'가 아니라, 5000만 국민의 문법을 쓰고 마음을 따르겠다. 우리에게 기회를 달라. 오늘 내일 전화 오면 어디서든 꼭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지난 19~20일로 책임당원이 능동적으로 모바일 사이트에 들어가 투표하는 '모바일투표'는 종료됐다. 21~22일 양일간은 모바일투표를 하지 않은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전화투표를 할 수 있는 ARS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꼭 받아달라'는 것은 이러한 전화투표에 적극적으로 응해달라는 의미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1일 경남 김해 당협사무소에서 열린 김해을 당원간담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대학교를 경남 마산에서 나왔다며 김해와 인연이 깊다는 점을 어필했다. 진 후보는 "열심히 해서 (여러분이) 원하는 올바른 대한민국 한번 가꿔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도착 시간이 엇갈려 한 후보보다 연설을 먼저 시작한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는 "맨날 가수 임영웅 뒤에서 노래하다가 오늘은 사회자 배려로 임영웅 오기 전 노래를 한다"며 "오늘 연설 중에도 전화가 오면 꼭 받아달라. 투표하는 게 우선"이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그렇게 (투표)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국민의힘,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 반드시 투표해달라. 누굴 찍어도 상관없다. 열심히 투표해달라"며 "주변에도 누구를 투표하든 상관 없이 꼭 해달라고 한 뒤에 '우리를 찍어달라'고 말씀해주면 된다. 한 후보와 반드시 국민의힘 변화시키고 보수 가치와 우리 윤 정부,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설파했다.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는 "선거를 치르면서 당협을 많이 다녔는데 이렇게 발 디딜 틈도 없던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지자들의 성원에 놀라워했다.

박 후보는 "당 개혁 많이 바라고 있느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정말 (개혁) 그것 하나는 잘할 것 같지 않느냐. 우리가 확실히 당을 바꿔서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우리가 잘못하는 게 있으면 잘 질책해주고 또 응원도 많이 해줘서 힘 떨어지지 않게 개혁의 동력으로 여러분이 우리에게 응원을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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