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키스 피한 멜라니아?…다시 불 붙는 ‘불화설’

박은주 2024. 7. 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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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대선 후보 수락 연설로 막을 내린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와 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다소 어색한 장면이 뒤늦게 눈길을 끌고 있다.

뉴스위크, USA투데이 등 미 매체들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18일 수락 연설 직후 무대에서 인사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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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 미 공화당 후보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수락 연설을 한 직후 무대에서 포착된 아내 멜라니아 여사와의 다소 어색한 모습. 이 장면으로 인해 미국 현지에서는 불화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에런 루파 엑스 캡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대선 후보 수락 연설로 막을 내린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와 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다소 어색한 장면이 뒤늦게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에게 키스하려고 하자 여사가 이를 피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에 현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의 불화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뉴스위크, USA투데이 등 미 매체들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18일 수락 연설 직후 무대에서 인사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을 올린 것은 독립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에런 루파다. 그는 지난 19일 엑스(X·옛 트위터)에 ‘멜라니아가 트럼프의 키스를 피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락 연설 직후 멜라니아 여사가 무대에 오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객석의 다른 쪽을 보고 있던 터라 멜라니아 여사가 무대에 오른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 등에 손을 가져다 댔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놀란 듯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여사의 얼굴 쪽으로 입술을 내밀고 다가갔다.

그러나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술에 키스하는 대신 그의 뺨 쪽으로 얼굴을 댔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의 볼에 입을 맞췄다. 루파가 올린 이 영상은 현재까지 약 58만회 조회됐으며, 1400여회 공유됐다.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키스를 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8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된 바 있다.

뉴스위크와 USA투데이는 멜라니아 여사가 이번 선거 캠페인에서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이들의 어색해 보이는 순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 D 밴스 상원의원이 행사 내내 그의 아내 우샤와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인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짚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6년과 2020년 전당대회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무대 연설을 별도로 하지 않았다. 당시 CNN방송은 공화당의 몇몇 인사들이 최근 여러 차례 연설을 요청했지만 멜라니아 여사가 이를 거부했다며 멜라니아 여사가 그동안 대선 후보 부인들이 남편의 수락 연설 시 함께 무대에 올라 발언해 온 전통을 깼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의 불화설은 지난 수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2018년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에 다섯 달이나 늦게 들어가며 불화설이 처음 불거졌고,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에는 멜라니아 여사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으로 다친 다음 날 성명을 내고 “내 남편을 비인간적인 정치 기계로 인지한 괴물이 남편의 열정에 조종을 울리려 했다”며 “그(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적인 면인 인간적인 측면은 정치에 묻혀 버렸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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