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베트남판 부촌'으로 터 잡은 대우건설의 '스타레이크시티'를 가다
집값, 분양가 대비 2배 상승…서울 강남 못지않은 곳도
"대우건설의 브랜드·신뢰성 높아, 사업 진행 착착"
"건실한 재정과 철저한 품질 안전, 공기(공사기간)를 함께 지키는 노력으로 세계의 깊은 신뢰를 쌓아온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베트남의 전통과 새로운 트렌드를 모두 품은 '스타레이크시티'를 베트남의 경제적 문화적 발전을 상징하는 금지이자, 아시아의 많은 도시들이 추구하는 미래의 모델로 만들어 갈 것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각) 곳곳에 보안요원들이 배치된 삼엄한 경비를 뚫고 도착한 스타레이크시티 모델하우스에는 이 같은 홍보영상이 소개됐다.
스타레이크시티는 대우건설이 기획과 토지보상·인허가·자금 조달·시공·분양·관리 운영까지 개발 전 과정을 주도한 한국형 신도시 개발사업의 수출 사례다. 여의도 면적의 약 3분의2에 해당하는 186㏊(헥타르·1㏊는 1만㎡) 규모에 주거·상업·행정·업무·교육·문화·의료 기능이 모두 모인 복합 신도시이기도 하다.
이날 스타레이크시티 내부의 잘 정비된 도로를 통해 아파트 단지로 향해 달려보니 창 밖으로는 개발을 마친 구역과 새로운 개발을 기다리는 넓은 부지가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었다.
과거 이 사업은 하노이시의 숙원사업이었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다. 1996년 최초 해당 사업에 대한 제안이 이뤄진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등으로 좌초 위기를 겪다 2006년 베트남 투자기획부의 투자 허가 승인으로 본격적인 사업이 다시 추진됐다.
이후 2007년 12월 하노이시가 마스터플랜을 승인하고 2012년엔 기공식을 여는 등 1단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처음에는 대우건설을 비롯한 5개 건설사가 각 20%의 지분을 가지고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했으나, 외환위기와 글로벌 경제위기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이에 2011년 주관사였던 대우건설이 100% 지분을 보유한 베트남 THT 법인을 통해 사업 전체를 인수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사업이 재개된 2011년 1억 달러(약 1390억원) 규모의 토지 보상을 착수했고, 2013년 2억 달러(약 2780억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인프라 공사를 진행했다.
이후 2016년부터는 순차적으로 빌라 분양을, 2018년에는 아파트 분양을 시작했다. 현재는 잔여 부지의 토지보상·인프라 공사와 함께 2단계 아파트(6개 블록·3000가구) 분양과 오피스(4개동) 사업들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베트남 정부가 기존 도심의 정부부처를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지 내로 이전하는 마스터플랜을 승인함에 따라 2035년까지 13개 중앙부처가 순차적으로 이전하게 됐다.
신도시 중심지에는 정부 중앙부처 외에도 명문 학교들과 한국의 삼성 연구·개발(R&D)센터가 이미 입주를 완료했고, 일본 타카시마야 백화점과 한국의 이마트 등 쇼핑 시설과 호텔 등이 예정돼 있다.
안국진 대우건설 베트남 THT법인장은 "하노이는 최근 3~4년간 정치적으로 불안했고 건설사들이 어려웠던 상황이라 공급이 상당히 부족하다"며 "상대적으로 대우건설이 마스터플랜을 잘 지키고 정보와 유대관계가 좋기 때문에 인허가에 크게 어려움 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타레이크'라는 브랜드 네임과 대우건설의 신뢰성이 소문이 나면서 내년에 분양할 물량들에 대한 사전청약이 많이 들어와 있는 상태"라며 "분양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이 없다"고 자신했다.
먼저 분양된 아파트 내·외부를 살펴보니 한국의 고급 아파트 단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이다. 스타레이크시티 아파트 단지 바깥에 있는 도로를 경계로 맞은 편에 위치한 스타레이크시티가 아닌 다른 아파트를 보니 외부에서부터 확연히 다른 차이가 느껴진다.
최근 '스타레이크시티'에서는 서울 강남 못지않은 금액의 빌라도 나오고 있다. 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5억원에 달해 분양가 대비 80%가량 상승했고, 빌라는 분양가 대비 2배 이상 다 올랐다. 전용면적별로 다르지만 150만 달러(약 20억8725만원)에 분양했던 쉐어하우스는 현재 400만 달러(55억6600만원)에 달하고, 한화로 70~80억원의 시세를 기록한 곳도 있다.
안 법인장은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시티' 도시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두 번째 세 번째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이 역시 성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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