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최두호, 8년 만에 감격의 UFC 승리…“정찬성은 사랑하는 형”
김희웅 2024. 7. 21. 10:00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옥타곤에서 8년 만에 승리했다. 경기 후 눈물을 흘릴 만큼 감격적인 승리였다.
최두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레모스 vs 잔디로바’ 페더급(65.8kg) 매치에서 빌 알지오(미국)에게 2라운드 3분 38초 TKO 승을 거뒀다.
2016년 7월 티아고 타바레스(브라질)에게 승리한 뒤 이기지 못했던 최두호는 8년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UFC 8전째를 치른 최두호는 4승 1무 3패를 쌓았다.
알지오가 1라운드 초반부터 킥과 주먹을 섞으며 다가와 테이크다운을 성공했다. 최두호는 알지오의 목을 잡고 초크를 노렸다. 최두호는 금세 일어나 알지오를 잡고 넘어뜨렸다. 이후 백포지션에서 다시 한번 초크를 시도했지만, 알지오가 빠져나왔다.
1라운드 초반은 예상과 달리 치열한 그라운드 공방이 오갔다. 다시 옥타곤에 선 최두호는 카프킥으로 알지오의 다리를 두드렸다. 알지오는 엘보우로 응수했다. 거듭 클린치 싸움이 이어졌는데, 최두호는 알지오의 목을 싸잡고 니킥을 넣었다.
2라운드에 들어선 최두호는 날카로운 앞 손과 묵직한 뒷손을 섞어 상대를 압박했다. 다소 지친 기색이 있었던 알지오도 뒷손으로 최두호의 안면을 노렸다. 하지만 최두호의 타격이 더 날카로웠다. 2라운드 중반 최두호의 앞 손에 맞은 알지오는 흔들렸다. 이후 한 차례 최두호의 주먹이 또 한 번 알지오의 얼굴에 들어갔고, 알지오는 경기를 포기했다.
승리한 최두호는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세컨드로 함께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기쁨을 나눴다.
승리 후 최두호는 “사실 내가 엄청 오랜만에 승리했는데, 많은 사람이 의심을 많이 하고 스스로도 의심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시 이기고 또 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이기게 되니 많은 감정이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플랜에 관해서는 “전체적으로 주먹으로 게임을 풀어나가고, 압박하고, 도망 다니는 상대를 가두려고 생각했다. 1라운드 때 의외로 (상대가) 내게 다가오고, 거리가 멀었던 것 같다. 1라운드 때 감을 좀 못 잡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정찬성에게 감사를 표했다. 최두호는 “찬성이 형은 내가 10년도 더 전부터 존경하고 좋아하는 형이다. 찬성이 형의 발걸음을 처음부터 봤는데, 팀이 다른데도 흔쾌히 사랑하는 동생이라고 늘 도와주고 응원해 준다. 늘 감사하고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존경을 표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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