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관중'에도 어느 덧 5연패…'홈런 포함 3안타' 김태연 고군분투 하나론 역부족이었다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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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또 연패를 끊지 못했다.
주축 타자들이 침묵한 가운데, 3안타를 몰아친 김태연만 제 몫을 다했다.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연은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 2경기 연속으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한화는 김태연의 고군분투만으로 KIA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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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또 연패를 끊지 못했다. 주축 타자들이 침묵한 가운데, 3안타를 몰아친 김태연만 제 몫을 다했다.
한화는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4-8로 패배하면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38승2무52패(0.422)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9위이지만, 한화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의 격차가 1경기 차로 좁혀졌다.
한화는 경기 초반 선발 싸움에서 밀렸다. 제임스 네일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김기중이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부진하면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불펜 소모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두 번째 투수 박상원도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KIA 타선을 상대로 다소 고전했다. 뒤이어 나온 김규연이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황준서가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조동욱과 주현상은 각각 1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 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그렇다고 해서 투수들에게만 패배의 책임이 있는 건 아니었다. 타자들도 부진했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고, 삼진 3개로 고개를 떨궜다. 노시환과 채은성도 각각 4타수 1안타 1사구,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 데 만족했다. 하위타선에서 황영묵이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달성했지만,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 주축 타자들이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선수가 한 명 있었다. 바로 김태연이었다.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연은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 2경기 연속으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1회초 나성범의 선제 1타점 적시타 때 수비에서 포구 실책을 범하며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공격에서는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날 세 번째 타석에서 투런포를 터트리며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김태연은 그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1회말 2사에서 KIA 선발 네일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1호 아치를 그렸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에 그친 김태연은 5회말 2사 1루에서 네일에게 안타를 뽑아내면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9회말 2사 2·3루에서 김승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김승현에게 2이닝을 맡기려고 했던 KIA는 김태연의 적시타 이후 투수를 교체, 이형범을 기용했다. 결과적으로 김태연의 안타가 상대 불펜을 한 명 더 끌어낸 셈이 됐다.
하지만 한화는 김태연의 고군분투만으로 KIA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이날 시즌 35번째 매진을 달성하면서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경기 매진 타이기록(종전 1995년 삼성 라이온즈 36회)까지 1경기만을 남겨놓게 됐지만, 연패 탈출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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