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황희찬! '인종차별 아픔' 딛고 프리시즌 첫 골 '쾅!'…주장까지 맡아 '북치고 장구 쳤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하는 황희찬이 비록 비공개 연습 경기였지만 프리시즌 첫 골을 넣으며 인종차별 발언 들은 것에 대한 아픔을 씻었다. 울버햄프턴은 21일 영국 컴튼 파크에서 열린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브리스톨 시티와의 연습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전·후반 45분씩 90분 경기가 아닌 30분씩 4쿼터로 총 120분간 진행된 가운데 황희찬은 한 골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이 친선경기에서 프리시즌 첫 득점을 신고했다.

지난 경기 인종차별 발언 피해에 대한 아픔을 골로 씻었다. 자신의 실력을 보여줬다.

울버햄프턴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컴튼 파크에서 열린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브리스톨 시티와의 연습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는 소식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이날 경기는 전·후반 45분씩 90분 경기가 아닌 30분씩 4쿼터로 총 120분간 진행됐다.

울버햄프턴은 "골을 마테우스 쿠냐, 황희찬이 넣었고 상대 수비수가 자책골을 기록했다"며 "게리 오닐(울버햄프턴 감독)의 팀이 2024-2025시즌을 계속 준비하면서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의 득점은 그의 탁월한 위치 선정이 빛났다. 울버햄프턴에 따르면 후반 7분 파블로 사라비아가 크로스를 올렸고 브리스톨의 골키퍼가 이를 잡지 못했다. 이 공이 황희찬앞에 떨어졌다. 황희찬이 그대로 밀어 넣으며 팀에 2번째 골을 안겼다. 황희찬은 경기 도중 주장 완장을 달고 뛰기도 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하는 황희찬이 비록 비공개 연습 경기였지만 프리시즌 첫 골을 넣으며 인종차별 발언 들은 것에 대한 아픔을 씻었다. 울버햄프턴은 21일 영국 컴튼 파크에서 열린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브리스톨 시티와의 연습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전·후반 45분씩 90분 경기가 아닌 30분씩 4쿼터로 총 120분간 진행된 가운데 황희찬은 한 골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울버햄프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하는 황희찬이 비록 비공개 연습 경기였지만 프리시즌 첫 골을 넣으며 인종차별 발언 들은 것에 대한 아픔을 씻었다. 울버햄프턴은 21일 영국 컴튼 파크에서 열린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브리스톨 시티와의 연습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전·후반 45분씩 90분 경기가 아닌 30분씩 4쿼터로 총 120분간 진행된 가운데 황희찬은 한 골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울버햄프턴

울버햄프턴은 코모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데 이어 브리스톨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해 프리시즌 2연승을 기록했다. 프리시즌 공식 경기는 시작하지 않았으나 비공개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고 기분 좋은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이 와중에 울버햄프턴에 충격적인 일도 있었다. 코모와의 경기에서 황희찬이 인종차별을 당한 것이다.

황희찬이 인종차별을 당한 것은 지난 16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진행된 울버햄프턴과 이탈리아 코모와의 연습 경기 도중 일어났다. 울버햄프턴은 마르베야에서 전지훈련을 마치며 마지막 연습경기를 가졌고 상대는 2024-2025시즌 세리에A로 승격한 코모였다.

후반 중반 코모의 한 수비수가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건넸다.

황희찬보다 동료들이 인종차별에 더 분노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의 리암 킨 기자는 ""울브스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3분 양 팀 선수들이 난입했고 포덴세가 수비수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바로 퇴장당했다"고 설명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하는 황희찬이 비록 비공개 연습 경기였지만 프리시즌 첫 골을 넣으며 인종차별 발언 들은 것에 대한 아픔을 씻었다. 울버햄프턴은 21일 영국 컴튼 파크에서 열린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브리스톨 시티와의 연습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전·후반 45분씩 90분 경기가 아닌 30분씩 4쿼터로 총 120분간 진행된 가운데 황희찬은 한 골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울버햄프턴

울버햄프턴의 오닐 감독은 인종차별을 당한 황희찬을 위해 경기를 그만두자고 제안했으나 황희찬은 덤덤하게 경기를 계속하자고 했고 경기는 90분까지 진행됐다.

울버햄프턴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종차별이나 어떠한 형태의 차별도 완전히 용납할 수 없고 절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야 한다. 울브스는 이 사건과 관련해 UEFA(유럽축구연맹)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울버햄프턴 동료들도 자신의 SNS를 통해 황희찬을 응원한다는 목소리를 냈고 한국 주장 손흥민도 "항상 네 편이야"라며 그를 지지했다.

하지만 코모의 반응은 뻔뻔했다. 코모는 16일 밤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고 모든 인종차별을 강력하게 비난한다"며 "문제의 수비수가 어떤 말을 했는지 알아내기 위해 얘기를 나눴다. 그는 사건 직후 동료 수비수에게 '그냥 무시해, 그는(황희찬은) 스스로 재키 찬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들은 황희찬이 사건을 알렸고 동료들이 격분한 것이다.

구단은 이어 "우리 선수와 긴 대화를 나눈 결과, 우리는 이번 일이 황희찬의 이름과 그의 동료들이 황희찬을 '차니'로 부른 것과 관계가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차니'를 차용해 홍콩 액션 스타 재키 찬(성룡)이라고 불렀을 뿐 인종차별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부 울버햄프턴 선수들의 반응으로 인해 이 사건이 지나치게 과장된 점에 대해 실망했다"며 울버햄프턴 선수들을 지적했다.

울버햄프턴이 도움을 청한 UEFA도 이 경기가 자신들이 주관한 경기가 아니기에 조사할 수가 없다는 황당한 입장을 드러냈다.

황희찬은 구단과 동료들을 제외하고 상대 팀과 UEFA가 모두 돕지 않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무력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이후 열린 첫 연습경기에서 득점을 신고하며 자신의 기량을 과시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하는 황희찬이 비록 비공개 연습 경기였지만 프리시즌 첫 골을 넣으며 인종차별 발언 들은 것에 대한 아픔을 씻었다. 울버햄프턴은 21일 영국 컴튼 파크에서 열린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브리스톨 시티와의 연습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전·후반 45분씩 90분 경기가 아닌 30분씩 4쿼터로 총 120분간 진행된 가운데 황희찬은 한 골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황희찬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21년 8월 프리미어리그 입성 이후 리그 첫 두 자릿수 득점이었고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기록한 16골 이후 최다 득점을 기록한 시즌이었다. 리그컵까지 합치면 13골을 넣었다.

울버햄프턴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황희찬과 지난해 말에 연봉 인상과 함께 2028년까지 팀에 잔류하는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기존 계약은 2026년까지였으나 그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낸 구단이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황희찬은 두 번째 연습경기부터 득점을 신고하며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비공개 연습경기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울버햄프턴은 오는 28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첫 공식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울버햄프턴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