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현주 "과자먹다 혀 잘려" 장애판정 받은 사고 (동치미)[종합]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동치미' 이현주가 혀가 잘렸던 사연을 밝혔다.

20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죽을 뻔했지만 죽으란 법은 없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현주는 '과자'를 키워드로 가져왔다. 이현주는 "과거 제가 라디오 방송이 있었다. 생방송 전 대본을 보며 연습하는데, 그 전에 가볍게 치과 치료를 받고 왔다. 생방송 전 여유가 있어서 이 정도는 발음은 되니까 생방송 임하면 되니까 치과 치료를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치과에서 치료를 하며 마취를 했다고 한 이현주에 침도 줄줄 나고 해서 더 풀린 다음에 방송 임해야겠다 했다. 그때 누가 과자 하나를 줬다. 아무 생각없이 자연스럽게 과자를 씹었다. 갑자기 뭔가 질끈 이런 질긴 느낌이 들더라"며 "선혈이 낭자하면서 피가 철철 입에서 나오더라"고 말해 듣는 패널들을 고통스럽게 했다.

이현주는 "화장실을 가 거울로 보니 제 혀가 완전히 아작이 났다. 마취 덜 풀린 부분과 과자를 같이 씹어버린 거다"라며 "응급실에 가서 다섯 바늘을 꿰맸다. 다 아물면 방송 복귀를 할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그때부터 발음이 안됐다. 침 흘리고 원하는 대로 발음이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개그맨에게는 발음과 언어가 생명이다. 너무 놀라서 충격을 받았다. 1차 정신적 피폐감이 오고, 우울증이 왔다"며 "말이 안 되니 자연스럽게 (방송에서) 잘렸다. 도태됐다"며 혀 절단 사고 후 생계까지 위협당했다고 했다.

이현주는 "개그맨이지만 가장 비극적으로 산 사건이 혀 사고다. 과자는 지금도 안 먹는다. 트라우마가 있다"며 "다른 사건과 맞물려 2년 간 방송계를 떠났다. 병상에 있었는데 이렇게 말하는 것도 기적이다. 지금 내 말 알아 듣지 않나"라며 지금은 극복했음을 알렸다. 

한편, 이현주는 혀 절단 사고로 인해 장애인 5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사진=MB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