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친정 맞대결' 홍원진 "이번만큼은 많이 떨렸다"…인터뷰 후 충북청주와 단체사진도

김희준 기자 2024. 7. 2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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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진이 한 달 만에 친정팀과 맞대결을 펼친 소감을 전했다.

경기 후 만난 충북청주 팬들에 대해서는 "떠나기 전에도 울트라스 팬들이 꼭 수원 가서도 충북청주전에 꼭 나와서 경기 뛰어줬으면 좋겠다, 멋지게 한 번 상대로 맞붙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잘 준비해서 나왔다. 여전히 갈 때마다 사랑받는 기분이라 항상 감사하다"며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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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진(수원삼성).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홍원진이 한 달 만에 친정팀과 맞대결을 펼친 소감을 전했다.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23라운드를 치른 수원삼성이 충북청주FC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김포FC에 다득점에서 앞서 일시적으로 리그 5위(승점 30)로 상승했다.


홍원진은 지난달 충북청주에서 수원으로 이적했다. 홍원진이 마지막 홈경기를 치를 때 충북청주 팬들과 교감을 나누는 영상은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 소소한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만큼 충북청주와 홍원진의 유대감은 끈끈했다. 홍원진은 경기 전 충북청주 라커룸을 찾아 최윤겸 감독과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경기 후 홍원진이 충북청주 팬들에게 인사하자 충북청주 팬들은 환호와 박수로 팀에 헌신했던 선수를 맞이했다.


홍원진도 이번 경기가 특별했다고 소회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홍원진은 "우리가 주도하는 경기를 했는데 득점 찬스를 못 살린 점이나 아쉽게 골 취소가 됐던 장면에서 승점 3점을 못 가지고 갔던 게 많이 아쉽다"고 운을 뗀 뒤 "이렇게 단기간에 빨리 친정팀을 만나는 건 처음이었다. 경기하기 전부터 떨렸다 경기를 많이 뛰어봤지만 이번만큼은 많이 떨렸다. 그래도 프로 선수인 만큼 경기를 들어가는 순간은 상대 팀이니까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밝혔다.


김정현(왼쪽, 충북청주), 홍원진(수원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후 만난 충북청주 팬들에 대해서는 "떠나기 전에도 울트라스 팬들이 꼭 수원 가서도 충북청주전에 꼭 나와서 경기 뛰어줬으면 좋겠다, 멋지게 한 번 상대로 맞붙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잘 준비해서 나왔다. 여전히 갈 때마다 사랑받는 기분이라 항상 감사하다"며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전했다.


홍원진은 충북청주에서 받은 사랑을 수원에서도 받고 있다. 수원 팬들은 K리그를 통틀어서도 가장 열성적인 팬이라고 이름난 서포터들이다. 이날도 K리그2 역대 최다 관중인 14,866명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홍원진은 수원 팬들이 수원행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임을 분명히 했다. "솔직히 많은 팀의 오퍼가 있었던 와중에 수원을 선택한 게 최고의 구단이기도 하고, 최고의 서포터즈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기에 그랬다"며 "감사하게도 경기장 가는 데마다 관중 신기록을 세워주시니까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다. 매 경기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승격이라는 목표를 위해 팀원들과 열심히 뛰겠다"며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홍원진(수원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원진은 이적 후 첫경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이적생들이 바로 주전이 되는 게 드문 일은 아니지만 그만큼 변성환 감독의 신뢰를 받는 중원 자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홍원진은 "오고 나서 꾸준하게 신뢰도 주시고 기회를 주시는 만큼 보답하려 노력해야 한다. 열심히 하고 있고 적응을 다 한 게 아니라 더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떳떳하게 수원삼성이란 팀에서 주전으로 계속 경기를 뛸 수 있게 항상 노력하고 감독님께 감사함을 갖고 훈련하고 경기 뛰고 있다"며 변 감독에게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승격을 위해 자신이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할 때 확실히 공을 차단하고 다시 공수 연결고리가 돼 팀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힌 홍원진은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새로운 팀에 온 만큼 승격을 위해 팀에 헌신하는 걸 목표로 잡겠다며 따로 개인 목표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인터뷰를 마친 후 홍원진은 믹스트존에서 기다리던 충북청주 선수들과 단체사진을 찍으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팔꿈치를 다쳐 붕대를 감고 나온 이강한과 손으로 하트를 만들며 어색하게 웃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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