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채 발견된 중년 여성…유족 "목사에 2억대 사기 당해" 고소

현예슬 2024. 7. 2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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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숨진 채 발견된 중년 여성이 기도원 목사로부터 2억원대 사기를 당했다는 유가족의 주장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중년 여성 A씨의 유가족은 모 기도원 목사인 60대 남성 B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최근 서울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가족은 A씨가 숨진 뒤 휴대전화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B씨가 수차례에 걸쳐 2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정황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휴대전화에 담긴 녹음 파일에는 B씨가 A씨에게 "아픈 남편을 낫게 해주겠다" "하나님을 위해 큰돈을 빌려야 한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씨는 돈을 편취한 사실이 없고 헌금으로 받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망한 원인이나 구체적인 고소장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유가족과 피고소인을 상대로 조사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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