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진이 죄수복" 중국만 조롱했나…한국 단복 반전 평가 나왔다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우리나라 선수단의 단복이 가장 멋있는 유니폼 '톱10'에 올랐다.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현지시간) 전 세계 가장 멋있는 유니폼 10개를 선정해 소개했다. 여기에는 한국 선수단의 청색 수트 단복이 포함됐다.
매체는 한국의 단복에 대해 "복고풍에서 영감을 받은 청색 수트에 젊은 감각을 가미해 매우 세련돼 보인다"며 "옷의 안감을 시원한 소재를 사용해 여름 더위에도 대비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한국의 전통 도자기(청화백자) 색상에서 착안한 청색과 백색을 주로 썼고, 벨트를 장식 소재로 사용해 1980~1990년대 요소를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은 지난 9일 올림픽홀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단복이 멋지다. 동료들도 다 마음에 들어 한다"며 "단복을 입으니,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나선다는 게 더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대표팀 단복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한국 대표팀이 푸르게 빛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동쪽을 상징하고 젊음의 기상과 진취적인 정신을 잘 보여주는 벽청색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선수단 단복을 두고 "연진이 죄수복 같다"고 조롱한 바 있다. '연진'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을 주동한 가해자로 등장하는 캐릭터 박연진(임지연 분)을 말한다.
한편 SCMP는 아시아에서 한국 외에도 몽골과 필리핀의 단복을 톱10에 포함했다.
특히 몽골 대표팀 단복은 CNN도 조명할 만큼 단연 화제가 됐다.
CNN은 몽골 선수단 단복이 글로벌 의류 브랜드인 랄프로렌, 벨루티, 룰루레몬 등이 제작한 다른 나라 선수단 단복을 제쳤다면서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정교하게 자수를 입힌 조끼와 주름 장식의 가운, 액세서리가 특징인 (몽골의) 개·폐회식용 의상은 지난주 공개된 뒤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보도했다.
몽골 의류 브랜드 미셸앤드아마존카가 디자인한 이 단복은 한 벌을 만드는 데 20시간이 걸릴 정도로 수작업이 많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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