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환 감독 "이제는 골 넣어도 두렵다...여러가지로 기분이 좋지 않아"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최근 득점 취소가 잦은 수원 삼성이 또다시 득점 취소로 울었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에 대해 아쉬워하면서 이제 골을 넣어도 두렵다고 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3라운드에서 두 번의 득점이 모두 취소되면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수원은 전반전에 세르비아 출신 외인 공격수 뮬리치가, 후반전에 2007년생 초신성 박승수가 한 번씩 충북청주 골망을 흔들었으나 모두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뮬리치의 득점은 오프사이드로, 박승수의 득점은 이전 상황에서 이규동의 파울이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빅버드 고별전에서 거둔 무승부에서 느끼는 아쉬움은 배가 됐다. 경기 후 변성환 감독은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준비하는 과정도 나쁘지 않았고, 선수들의 의지도 좋았다"라고 말하면서도 "승리를 자신했으나 결과적으로 승리하지 못했다. 여러가지로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다"며 경기 결과에 대해 아쉬워했다.
어떤 부분이 불만스러웠는지 묻자 변성환 감독은 "상대가 낮게 수비진을 구축했을 때 우리가 세밀하게 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여러모로 경기가 아쉬웠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도 있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아쉬움도 있다. 벤치에서 느꼈을 때 여러가지 불편한 부분들이 있었다"고 답했다.
두 차례의 득점 취소에 대해서는 "우리가 득점을 한 이후에 계속 취소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는 득점을 해도 두렵다. VAR을 하면 우리 득점이 취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VAR 이후에도 득점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골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라며 결국 걸림돌이 되는 장면이 없는 완벽한 골을 만들어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짚었다.
변성환 감독은 또 "현재 우리 스쿼드에 있는 선수들은 누구나 다 준비가 되어 있다. 외인 선수들이 조금 더 팀을 위해 힘을 내줘야 하는 게 사실이다. 그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지만, 장면마다 특별한 퍼포먼스가 나와야 한다. 국내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어느 팀이나 백5로 선수비 후역습을 시도한다. 이런 상황을 예상했지만 우리가 잘 준비해서 완벽한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무패 기록은 이어지고 있지만 승리가 없는 점이 문제다. 변성환 감독은 "지는 것보다 비기는 게 낫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경기를 이겨야 한다. 오늘 같은 경우는 많이 아쉽다. 모레 바로 경기가 있어서 오늘 부족했던 부분들을 선수단과 공유하고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라며 다시 한번 아쉬워했다.
현 시점에서 수원이 그릴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를 묻자 변 감독은 "부임 전 구단과 미팅을 했고, 우리만의 목표를 설정했다. 남은 17경기에서 우리가 원하는 승수와 무승부, 패배를 가상의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1위를 바로 추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현실적인 승점을 생각하고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은 후반전에 경기가 풀리지 않자 2007년생 박승수와 2003년생 김지호, 2004년생 이규동을 동시에 투입했다.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는 게 양날의 검처럼 될 수도 있다는 질문에 변성환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변 감독은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감독님마다 운영하는 방식과 철학이 다르다. 내 기준에서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얼만큼 경기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우리의 게임 모델 안에서 원칙에 맞게 경기를 하는 게 투입의 기준이 된다. 나이에 따라서 가른다면 엔트리에 들어올 수도 없다. 상대를 괴롭힐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려 엔트리에 포함됐다. 내 개인적인 생각과는 다르다"라고 했다.
어린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리스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를 고려하지는 않는지 묻는 질문에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분명히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게 있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만약 내 선택이 패배로 이어지거나 이기는 경기가 무승부로 이어진다면 내 판단 미스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내가 선택한 어린 선수들이 경기 흐름이나 결과를 바꿨지, 좋지 않은 흐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라며 어린 선수들을 신뢰하는 이유를 말했다.
계속해서 변 감독은 "앞으로는 기준을 두고 기회를 줄 것이다. 젊다고 기회를 주는 게 아니라 팀 내 경쟁에서 살아남고 원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나이가 많다고 못 뛰는 것도 아니다. 내 기준에서 고려되는 요소는 아니다"라며 자신의 기준을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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