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경기가 아쉬운' 변성환 수원 감독 "벤치에서 느낀 여러 불편함이 있다"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변성환 감독이 경기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23라운드를 치른 수원삼성이 충북청주FC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이 올 시즌 마지막 빅버드에서 승리하는 데 실패했다. 전반적으로 주도하는 경기를 펼쳤으나 마무리 패스나 슈팅에 아쉬움이 있었다. 수원은 전반 뮬리치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후반 박승수의 득점이 이전 공격자 파울로 비디오 판독 끝에 취소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변 감독은 관련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 팀에 중요한 승점 3점 경기였는데 우리가 준비한 과정도 나쁘지 않았고, 선수들의 의지도 좋았기 때문에 승리할 자신감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승리하지 못했다. 경기 흐름이나 여러 가지 때문에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다"며 "상대가 로우 블록을 쳤을 때 우리가 세밀하게 작업해야 한다. 여러모로 경기가 아쉽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도 분명 있고 개인적인 아쉬움도 있다. 벤치에서 느낀 여러 불편함이 있다"고 아쉬움을 에둘러 말했다.
2번의 득점 취소에 대해서도 "매 번 득점을 한 이후에 취소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이제는 득점을 해도 두렵다. 득점 후에 VAR을 하면 골이 취소되기 때문에 VAR 이후에 득점이 완벽하게 문제 없도록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더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겠다는 뼈 있는 발언을 전했다.
이날 수원은 공격진과 중원에 많은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에 나이가 어린 이규동, 박승수, 김지호를 동시에 투입해 공격진을 젊은 피로 싹 바꿨다. 다른 교체를 통해서는 강현묵, 홍원진, 피터라는 올여름 합류한 선수들로만 이뤄진 중원 조합이 잠깐 가동되기도 했다.
변 감독은 중원 조합에 대해 "현재 스쿼드에 있는 친구들은 상황에 따라 누가 나가도 준비가 돼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팀에 용병 선수들이 조금 더 팀을 위해서 힘을 내줘야 하는 건 사실이다.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고 스페셜한 퍼포먼스가 나와야 한다는 뜻이다. 국내 선수들도 조금 더 분발이 필요하다. 어느 팀이든 파이브 백을 써서 선수비 후역습을 하고 있다. 조금 더 준비를 잘해서 완벽한 득점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며 미드필더뿐 아니라 선수 전체가 분발해야 함을 밝혔다.
어린 공격진에 대해서는 "매번 말씀드렸다시피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감독마다 운영하는 방식이 있고 철학이 다르다. 내 기준에서는 나이가 많고 적고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만큼 경기장에 나가 역할을 수행하고, 플레이 원칙에 맞게 플레이하느냐가 기준이다. 나이가 적다고 부담을 느낀다면 애초에 들어올 수 없다. 압박을 견뎌내고 상대를 괴롭힐 수 있다고 판단해 투입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젊은 친구들이 후반에 들어가 경기를 분명히 바꾼다. 교체가 잘못돼 패하거나 무승부로 가는 경우엔 내 판단미스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선택한 어린 친구들이 결과를 바꿨으면 바꿨지 경기 흐름을 나쁘게 가져가지는 않았다. 팀 경쟁에서 살아남고 원하는 방식대로 플레이가 돼야 한다. 나이가 많은 선수를 11명 쓸 수도 있는 거다. 내 큰 고려 대상은 아니"라고 명확히 말했다.
그래도 수원은 변 감독 부임 이후 리그 7경기에서 무패를 하며 순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다이렉트 승격은 많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승격 플레이오프는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순위권이다.
변 감독은 "경기를 지는 것보다는 비기는 게 낫다. 하지만 우리 팀 상황에서는 경기를 이겨야 한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 내일모레 바로 경기가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들을 선수단과 공유하고 득점할 방법을 찾겠다"며 "구단과 7월에 미팅을 해서 우리만의 목표를 설정했다. 첫 번째 천안 경기는 잘 넘었고 남은 17경기 원하는 승수와 무승부, 패배를 가상의 시나리오로 돌렸다. 현실적으로 1위 팀을 추격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냉정하게 우리가 몇 포인트를 얻어야 하는지 계산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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