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혈맹국’…양국 대사관 열어 뿌듯 [피플]
사실 일부 한국 국민은 룩셈부르크에 대해 좀 생소하게 느낄 수 있을 터.
그는 “룩셈부르크는 유럽 평균을 지속적으로 능가하며 꾸준하게 경제 성장을 하고 있다. 모든 주요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꾸준히 AAA 등급을 받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지난 20년 동안 고용 인구가 약 75%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유럽 평균보다 상당히 낮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총리 시절부터 한국 기업 유치에 공들였던 인물이다.
한국 증시 상장에 성공한 우주항공 기업 컨텍(CONTEC)이 유럽 본사를 룩셈부르크에 설치한 후 비약적인 성장을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 밖에 한국 AI 기업인 포스처에이아이(서비스명 뉴라바디, Neurabody)와 세이프AI(Safe AI) 등도 룩셈부르크에 둥지를 틀었다. 룩셈부르크는 이에 화답하듯 멘토링, 네트워킹 기회, 무상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한국 기업이 성공적으로 룩셈부르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유리한 환경과 전략적인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소개했다.
우주항공·블록체인 신성장동력
더불어 룩셈부르크는 1980년대부터 상업용 위성통신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룩셈부르크는 민간 기업이 우주 자원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기반을 마련한 유럽의 선구자로 우주 산업 기업 지원책에 국적을 따지지 않고 있다.
그는 “블록체인도 적극적인 육성 분야로, 각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제도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이 저출생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개방성이 핵심 키워드”라며 “룩셈부르크도 자국 국민으로는 대체 출산율(인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여성 1인당 2.1명의 출산율)에 못 미치고 있는 게 현실이지만 이를 개방적인 이민 정책으로 해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국경을 개방해 인근 국가에서 통근하는 문화를 장려한 것도 높은 경제 수준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박수호 기자 park.su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68호 (2024.07.10~2024.07.23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버즈3 출시하자마자 와글와글... 왜? - 매일경제
- “김호중, 징역 30년형 수준 중범죄”…사실상 지상파 퇴출 - 매일경제
- 최태원 “애들과 밥 먹는 걸 이상하게 보는 상황…마음 아프다” - 매일경제
- “공짜인 척하더니”…중국 직구앱 테무, ‘테무깡’으로 소비자 기만 논란 - 매일경제
- “이젠 10억이 우습네”...지하철 뚫리자 무슨 일이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경제
- PRGR, 비거리 고민하는 아마추어 위한 ‘PRGR 23 LS’ - 매일경제
- “카톡 염탐 불편했죠?”...내 번호 알려줘도 상대방은 친구 추가 못하게 하는 방법 - 매일경제
- 22대 국회서 속도 내는 가맹사업법 개정 [국회 방청석] - 매일경제
- 평당 6700만원인데도 ‘20억 로또’…강남 후분양 아파트 나온다 - 매일경제
- “中 타격 시 20% 공백”...韓 바이오 ‘절호의 기회’ 오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