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작별이라니…'켈리 고별전' 두산-LG, 99분 중단 끝 결국 3회 우천 노게임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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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의 고별전, 99분의 우천 중단 끝에 결국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20일 서울 잠실구장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의 팀 간 10차전이 열렸으나 LG가 6-0으로 앞선 3회초부터 쏟아진 비로 경기가 중단됐고, 99분의 우천 중단 끝에 노게임이 선언됐다.
LG가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 켈리와의 결별을 결정하면서 이날이 켈리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비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LG 팬들은 계속해서 '케이시 켈리', '경기해'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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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의 고별전, 99분의 우천 중단 끝에 결국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20일 서울 잠실구장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의 팀 간 10차전이 열렸으나 LG가 6-0으로 앞선 3회초부터 쏟아진 비로 경기가 중단됐고, 99분의 우천 중단 끝에 노게임이 선언됐다.
LG가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 켈리와의 결별을 결정하면서 이날이 켈리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듣는 순간 켈리는 선발로 안 쓰려고 했는데,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켈리는 5년 이상 우리 팀에서 뛴 선수고, 켈리에게 마지막을 어떻게 해주는 게 좋을까 생각을 하고 상의를 했는데 본인의 생각만 있다면 안 던지는 것보다 팬들 앞에서 던지게 해주는 게 좋은 게 아니겠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들은 여유가 있으니 켈리에게 권한을 줬다. 켈리에게 상황을 설명을 했고, 팬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만들어 줄 건데 팬들 앞에서 멋있게 마지막 게임을 하고 갈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켈리가 가족들과 상의를 해보고 답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대부분 동기부여가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 쓰는데, 본인이 마지막 모습을 잘 보이고 가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프런트와 상의했고, 켈리도 마지막 게임을 던지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 탓에 온전한 투구를 할 수 없었다. 켈리는 1회초 정수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조수행과 8구 승부 끝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강승호는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
켈리의 마지막 등판, 야수들도 켈리를 열심히 도왔다. 홍창기가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지만 오지환이 볼넷 출루했고, 오스틴이 발라조빅의 2구 153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전날에도 멀티 홈런을 터뜨렸던 오스틴의 시즌 21호 홈런.
그리고 곧바로 문보경도 담장을 넘겼다. 9구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문보경은 발라조빅의 132km/h 낮은 커브를 공략해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두 선수의 홈런으로 LG가 1회부터 3-0 리드를 잡았다.
켈리는 2회초 선두 김재환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양석환 좌익수 뜬공 후 박준영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김기연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2회말에는 1사 후 박해민의 좌전안타와 도루, 신민재 볼넷 후 2루수 실책으로 2사 2・3루 찬스를 잡은 LG가 오지환과 오스틴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더 내고 6-0으로 점수를 벌렸다.
그런데 3회초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켈리는 전다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전민재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정수빈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빗줄기가 점차 굵어지면서 2사 2루 상황 심판진이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계속 쏟아졌으나 레이더상 오후 8시 이후 비구름이 걷혀 계속해 하늘을 지켜봤다. 비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LG 팬들은 계속해서 '케이시 켈리', '경기해'를 외쳤다. 이후 소강상태가 되면서 그라운드 정비를 시작했고, 오후 8시 35분 경기 재개를 예정했다.
켈리도 다시 연습 피칭을 하며 이닝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그런데 정비가 마무리될 무렵, 다시 한 번 비가 쏟아졌고 결국 심판진이 논의 끝 우천 노게임을 결정했다. LG로서는 6-0의 리드보다 켈리의 마지막을 완전하게 함께하지 못했다는 것에 아쉬움의 남을 법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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