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안 받아?" 남친 폭행에…남매 키우던 '싱글맘' 의식불명
현예슬 2024. 7. 20. 20:25
10년 전 남편을 잃고 홀로 남매를 키워온 50대 여성이 교제하던 남성에게 폭행당해 중태에 빠졌다.
1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50대 여성 A씨는 교제하던 남성 B씨에게 연락이 안 된다는 이유로 폭행당했다.
22살, 16살 남매를 둔 A씨는 10년 전 남편을 잃고 식당, 콜센터 등에서 일을 하며 홀로 자녀들을 키워왔다.
그는 넉 달 전 일터에서 B씨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는데, 이후 B씨는 잠시라도 연락이 안 되면 욕을 했고 집으로 찾아오기까지 했다.
A씨의 아들은 JTBC에 "평상시에도 (B씨가) 항상 엄마한테 '사람을 어떻게 때리면 머리 안쪽으로 터뜨릴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 4일 B씨는 연락이 안 된다는 이유로 A씨를 폭행했다.
B씨는 의식을 잃은 A씨를 4시간 가까이 방치했고, 상태가 나빠지자 뒤늦게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뇌출혈이었던 A씨는 이미 골든 타임을 넘긴 후였고,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A씨를 진료한 의료진은 폭행을 의심해 B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자 B씨는 휴대전화를 끈 채 달아났다. 이 와중에 그는 A씨 계좌에서 320만원을 인출하기도 했다.
B씨는 다른 지역 숙박업소 숨어 있다가 사건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구속돼 검찰로 넘겨졌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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