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매킬로이 디오픈 컷 탈락… 김민규·왕정훈, 2R 공동 18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시즌 마지막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인 디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 둘째 날 컷오프 됐다. 김민규(23)와 왕정훈(28)은 1, 2라운드 합계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김민규와 왕정훈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2오버파 144타를 쳤다. 4명의 공동 7위와는 3타 차다. 7언더파로 1위에 오른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는 9타 차이다.
이날은 바람이 거세고 방향도 수시로 바뀌었다.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0명에 불과했다. 한국오픈 우승으로 출전권을 얻은 김민규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적어냈다. "2년 전 디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는데 올해는 꼭 컷 통과를 하겠다"던 김민규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아시안투어 말레이시아오픈 준우승으로 출전권을 따낸 왕정훈은 버디 1개, 보기 2개로 한 타를 잃었다. 그럼에도 순위는 전날보다 14계단 올라갔다.
안병훈이 공동 38위(4오버파 146타)에 올랐고 김시우와 송영한이 공동 54위(5오버파 147타)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1오버파 72타를 치고 컷 통과 기준(6오버파)에 턱걸이했다. 지난해 로열 리버풀에서 열렸던 디오픈 공동 2위였던 김주형은 11오버파 153타를 기록하며 컷 탈락했다. 고군택(18오버파)도 발걸음을 돌리게 됐다.
우즈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잃었다. 이틀 동안 14오버파 156타를 적어내며 컷 탈락했다.
1, 2라운드 156타는 2015년 US오픈 이후 9년 만에 나온 굴욕의 스코어다. 이로써 우즈는 올해 4개 메이저 대회를 컷 탈락 3차례와 최하위 1차례로 마감했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는 72홀을 완주하긴 했으나 개인 최악의 스코어(16오버파 304타)를 작성했다. 이후 3차례의 메이저대회에서는 잇달아 컷 탈락했다. 2019년 이후 5년 만의 메이저대회 개근이지만, 아쉬움을 남긴 채 사실상 시즌을 종료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11오버파)도 컷 탈락했다. US오픈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던 아쉬움을 이번에도 만회하지 못했다.
이 밖에도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윈덤 클라크(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톱 랭커도 짐을 챙겨 디오픈을 떠나게 됐다.
2019년 디오픈 챔피언 라우리는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두 타를 줄여 단독 선두(7언더파 135타)에 올랐다.
5언더파 137타 공동 2위인 대니얼 브라운, 저스틴 로즈(이상 잉글랜드)와 두 타 차다.
라우리는 가장 어렵다는 11번 홀(파4)에서 위기에 빠졌다.
티샷이 빗나간 라우리는 두 번째 샷도 덤불 사이로 떨어트렸다. 라우리는 주변에 있는 카메라맨이 방해됐다는 취지로 비속어를 내뱉기도 했다.
라우리는 프로비저널 볼을 그린에 올려놓으면서 보기로 타수 손실을 최소화했다. 그런데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공이 뒤늦게 발견됐다. 결국 라우리는 벌타를 받고 다시 한번 네 번째 샷을 쳤고 끝내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흐름이 바뀔 수도 있었지만 라우리는 16번 홀(파5),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공동 4위(2언더파 140타), 올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가 공동 7위(1언더파 141타)로 추격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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