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하에 ‘트럼플레이션’까지···금값 사상 최고
트럼프 피격 후 금값 오름세
지난 7월 18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온스(31.1g)당 2444.3달러에 거래됐다. 전날에는 장중 온스당 2488.4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1년 전보다 26% 뛰었다. 최근 금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사상 최고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값 상승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다. 금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요인은 실질금리와 달러화 추이다. 이들은 서로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므로, 실질금리 하락과 달러화 약세가 동반될 땐 금 가격이 오른다. 월가에서는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에 다수 투자자가 금값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총격 피습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금값을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트럼프가 강조하는 고율 관세와 감세 정책이 미국 재정 적자와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종국에는 금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단 분석이다. 트럼프 정책에서 초래될 수 있는 물가 상승을 뜻하는 ‘트럼플레이션(Trump와 inflation을 합한 말)’을 헤지하기 위해 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수요도 꾸준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은 290t으로 2000년 이후 1분기 집계로는 최고치였다. 중앙은행의 매입 규모는 전체 글로벌 금 수요의 약 23%를 차지했다.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금 매수세가 강했다. 프랑스 은행 나티시스의 분석가 베르나르 다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과 중국의 적대적인 관계가 중앙은행이 달러 대안을 찾아 금을 사들이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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