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선비의 고장' 영주서 TK 일정 시작한 한동훈…주말인데도 지지자 몰려

오수진 2024. 7. 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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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영주영양봉화 당원간담회
"'여의도 사투리' 말고 '국민의 문법'…
윤석열 정부의 초심 '공정·상식' 갖고
불공정·패악질 하는 집단 깨부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0일 오전 경상북도 영주 임종득 국회의원 사무소에서 열린 경북 영주·영양·봉화 당원간담회에 장동혁·박정훈·진종오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참석해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처음에 출사표를 던질 때 '여의도 사투리'를 쓰지 않고 '5000만 국민의 문법'을 쓸 것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정치를 새로 하는 사람이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기에 오히려 더 떳떳하게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후보는 20일 오전 경상북도 영주 임종득 국회의원 사무소에서 열린 영주·영양·봉화 당원간담회를 시작으로 주말휴일간 이어질 '영남 시계방향 순회' 일정을 개시했다. 한 후보는 이날 TK 선비정신의 원류라 불리는 경북 영주를 시작으로 'TK의 심장' 대구와 경북 영천·청도를 거쳐 울산으로 향하며, 이튿날에는 PK 지역을 계속해서 시계방향으로 순회하는 강행군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한 후보의 일정이 시작된 경북 영주에는 주말 오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건물 1층에서부터 몰려 장관을 이뤘다. 미리 플랜카드를 펼쳐들고 대기하고 있던 지지자들은 한 후보가 장동혁·박정훈·진종오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도착하자 꽃다발을 건네고 "한동훈" "멋지다" "파이팅" 등을 연호하며 맞이했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5000만 국민의 문법은 우리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더 잘해드리는 것"이라며 "밖에서 사람들이 보는 눈은 필요 없다. 여러분이 보내주는 사랑 이상으로 배려를 하겠다. 쭈뼛거리고 부끄러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윤석열 정부가 탄생하게 된 초심 '공정과 상식'을 갖고 불공정과 패악질을 하는 저 (더불어민주당) 집단을 깨부수겠다"며 "우리는 진짜 싸움에서 몸사리거나 비겁하거나 비굴해지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여러분들이 나를 지지해주시는 것 아니냐. 그 마음 안다"며 "내가 뭐라고 날 좋아하겠느냐. 오로지 그것 하나다. 비굴해지지 않게 싸워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 몸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장동혁 '법사위 청문회'서 활약 치켜세워
張 "제3자 특검 제안하니 이재명 도망가"
박정훈 "TK의 무너진 자존심 세우겠다"
진종오 "말보다 행동…변화 시작 만들터"

이날 간담회에서 한 후보는 전날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국민청원 청문회'에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으로부터 '대통령이나 대통령실로부터 수사에 관한 구체적 지시나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이끌어낸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한동훈 후보는 "다른 후보가 '탄핵을 막겠다. 막아야겠다' (하는데) 징징댈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 저들이 주장하는 논리가 얼마나 허술하고 얼마나 정략적인지 실력을 갖고 싸우겠다. 우리끼리 '어떡하지 어떡하지' 이러지 않겠다. 진짜 실력으로 싸워서 막아야 하는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더니 "어젯밤 자정에 이르기까지 탄핵에 대해서 오랜만에 적극적이고 시원하게 싸워준 사람이 있다. 장동혁"이라고 소개한 뒤 "지난 번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은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의 위증교사 녹취 파일을 그냥 틀어버렸다. 나도 놀랐다. 그런 배짱이 있는지 몰랐다. 우리 중에 그런 사람이 있었느냐"라고 물었다.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제안한) '제3자 특검' 때문에 이재명이 꽁무니를 빼고 도망갔다. 이게 전략이고 실력"이라며 "그냥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입으로만 막을 게 아니라 전략과 실력으로 싸워서 윤 정부를 지키고 국민의힘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도 "'팀 한동훈'이 국민의 마음을 잘 살피는 정당으로 당의 체질을 바꾸게 되면 저쪽 상대가 이재명이라 국민들의 마음을 쉽게 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TK의 무너진 자존심을 우리가 세워보겠다"고 자임했다.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우리를 '팀 한동훈'이라고 하지 않느냐. 기대에 부응하겠다. '팀 한동훈' 막내로서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게 말보다 행동"이라며 "'팀 한동훈'을 위해 전국을 다니면서 대한민국 변화의 시작을 만들겠다"고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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