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쏟아진 그날 나타난 '천사 여고생들'…스터디카페서 생긴 일
밤새 쏟아진 폭우를 대비하지 못했던 한 스터디카페 사장이 여고생들의 선행 덕분에 피해를 막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YTN 보도에 따르면 경북 경산에서 스터디카페를 운영 중인 A씨는 비가 내린 지난달 15일 밤 창문 등을 열어두고 퇴근했다.
A씨는 "퇴근할 때 비가 안 왔고 비 소식도 없어 괜찮을 거라는 생각에 휴게실 창문을 다 열어두고 퇴근했는데, 다음 날 아침 일어나보니 새벽에 비가 엄청 많이 왔었다"고 말했다.
그는 "(카페 내부에) 비가 들어오고 난리 났겠다는 생각에 아침 일찍 스터디카페에 왔는데 예상과 달리 휴게실이 엄청 깨끗했다"고 전했다.
이어 "창문은 닫혀 있고 테이블도 깨끗하게 다 정리가 되어 있었다"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보니 평소 이용하던 고3 여학생 두 명이 휴게실 바닥과 테이블에 물이 많은 것을 보고 다 정리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A씨가 학생들에게 감사함을 전하자 이들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비가 많이 들어왔고, 닦을 수 있으니까 닦았다고 대답도 예쁘게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한 걸 했는데, 대단한 건가?"라는 반응이었다"며 "고맙다고 인사하고 조각케이크를 선물해드렸다"고 덧붙였다.
A씨는 "무인매장과 관련한 좋지 않은 뉴스도 많은데, 장사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학생들의 선행을 알리고 싶어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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